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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터 한선수가 코트를 지배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경기는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그 차이는 코트에서 경기를 지휘하는 세터에서 드러났다. 리그 최고의 세터 한선수는 노련했다. 대한항공은 1세트 강서브를 앞세워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다. 한선수는 정지석과 가스파리니를 고르게 활용하며 경기를 풀어갔다. 정확한 토스에 공격수들이 마음껏 공을 때렸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믿었던 이승원이 흔들렸다. 가까스로 접전을 만들었지만, 중앙 공격을 전혀 활용하지 못했다.
한선수의 노련함은 2세트에도 계속됐다. 속공 4개를 모두 성공시켰다. 신영석의 빈자리가 큰 현대캐피탈의 센터진을 제대로 공략했다. 1세트 주춤했던 가스파리니도 정확한 토스와 함께 살아났다. 가스파리니는 2세트에만 7득점을 몰아쳤다. 현대캐피탈은 고른 공격에 맥을 추지 못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현대캐피탈이 분위기를 잡은 3세트. 대한항공이 끈질기게 추격했다. 21-24에선 한선수가 서브 에이스로 흐름을 가져왔다. 이후 랠리 상황에서도 어려운 공을 건져냈고, 정확한 토스로 정지석의 득점을 이끌었다. 결국 대한항공은 패색이 짙던 세트까지 뒤집으며, 현대캐피탈을 셧아웃 시켰다. 현대캐피탈이 배구 지능이 뛰어난 한선수를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젊은 세터 이승원과 이원중을 번갈아 가며 썼으나, 부상 선수들의 공백을 이겨내지 못했다.
천안=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2018~2019시즌 도드람 V리그 전적(18일)
남자부
대한항공(21승10패) 3-0 현대캐피탈(22승9패)
그 사람과 다시 재회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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