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2019 프로배구 V리그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의 경기가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렸다. OK저축은행 요스바니 인천=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01.14/
프로배구 OK저축은행이 준플레이오프 성사에 대한 불씨를 살려나갔다.
OK저축은행은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2018~2019시즌 도드람 V리그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대2(16-25, 28-26, 25-22, 17-25, 15-1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OK저축은행은 12승11패(승점 37)를 기록, 삼성화재(승점 35)를 밀어내고 순위를 한 단계 끌어올려 4위에 랭크됐다. 3위 우리카드(승점 41)와의 격차는 4점. 준플레이오프는 3위와 4위의 승점차가 3점 이내일 때 성사된다.
반면 승점 1점밖에 챙기지 못한 대한항공은 16승8패(승점 47)를 기록했다. 선두 현대캐피탈(승점 51)과의 격차는 4점. 대한항공은 4라운드 6경기에서 승점 8점밖에 따내지 못하는 부진을 겪었다.
2018-2019 프로배구 V리그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의 경기가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렸다. 대한항공 가스파리니가 OK저축은행 심경섭, 박원빈의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를 강타하고 있다. 인천=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2019 프로배구 V리그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의 경기가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렸다. 대한항공 가스파리니, 김규민, 곽승석이 OK저축은행 송명근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다. 인천=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대한항공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세트 초반 곽승석의 서브에이스와 한선수의 블로킹으로 격차를 벌린 대한항공은 최근 부진하던 가스파리니의 공격이 불을 뿜었다. 12-6으로 앞선 상황에선 가스파리니의 첫 서브에이스가 터졌다. 재미있는 장면도 나왔다. 14-8로 앞선 상황이었다. 주심의 판정은 정지석의 공격이 터치아웃이 됐다는 것이었다. 그러자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비디오판독을 활용해 노터치로 판정을 뒤집었다. 그러나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인아웃에 대한 비디오판독을 신청, 승부를 다시 뒤집었다. 대한항공은 점수차를 더 벌렸다. 15-8로 앞선 상황에선 곽승석의 두 번째 서브에이스가 폭발했다. 1세트에서 5득점을 책임진 곽승석의 공격성공률은 100%였다.
2018-2019 프로배구 V리그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의 경기가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렸다. OK저축은행 요스바니가 대한항공 가스파리니의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를 강타하고 있다. 인천=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01.14/
2세트는 1세트와 다른 양상이 펼쳐졌다. 박빙이었다. 결국 OK저축은행이 웃었다. 키 맨은 센터 한상길이었다. 2세트에만 홀로 다섯 차례 블로킹을 폭발시켰다. 특히 5-7로 뒤진 상황에서 한상길의 3연속 블로킹이 터지면서 분위기를 뒤집었다. 대한항공은 환상적인 수비에 이어 곽승석의 연속 공격 성공으로 승부를 뒤집긴 했다. 그러나 OK저축은행은 듀스 접전 끝에 요스바니의 공격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018-2019 프로배구 V리그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의 경기가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렸다. OK저축은행 김요한 인천=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01.14/
OK저축은행은 2세트 기세를 3세트에도 이어갔다. 6-4로 앞선 상황에선 김요한의 서브에이스가 터졌다. 요스바니의 범실 없는 공격 성공으로 리드를 지킨 OK저축은행은 김요한의 공격까지 폭발하면서 점수차를 더 벌렸다. 12-7. 그러나 이 때부터 대한항공의 추격이 시작됐다. 진상헌의 속공, 상대 범실, 정지석의 공격 성공에 이어 곽승석의 서브에이스까지 터지며 11-12, 한 점차까지 쫓았다. 그리고 12-13으로 뒤진 상황에서 좋은 수비에 이어 정지석의 공격 성공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14-14로 맞선 상황에선 김학민이 요스바니의 공격을 막아냈다. 그러나 OK저축은행이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17-17로 동점이 상황에서 요스바니 공격, 상대 범실, 요스바니 원맨 블로킹으로 20-17로 달아났다. OK저축은행은 21-19로 앞선 상황에서 가스파리니에게 서브에이스를 얻어맞았지만 상대 서브 범실과 박원빈의 블로킹으로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2018-2019 프로배구 V리그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의 경기가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렸다. 대한항공 곽승석이 OK저축은행 송명근, 박원빈의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를 강타하고 있다. 인천=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01.14/
하지만 이대로 주저앉을 대한항공이 아니었다. 4세트에서 저력을 뽐냈다. 엎치락 뒤치락 하던 승부는 11-11로 맞서던 상황에서 갈렸다. 곽승석 공격과 진상헌 블로킹에 이어 곽승석의 블로킹까지 터져 대한항공이 14-11로 앞섰다. 이후 대한항공은 곽승석과 정지석의 공격이 불을 뿜었고 OK저축은행은 범실이 늘어나면서 승부는 결국 5세트로 접어들었다.
2018-2019 프로배구 V리그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의 경기가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렸다. OK저축은행 요스바니가 대한항공 한선수의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를 강타하고 있다. 인천=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01.14/
운명의 5세트.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었다. OK저축은행은 4-5로 앞선 상황에서 심경섭의 서브에이스가 터지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곽승석의 공격이 아웃되면서 다시 6-5로 앞서갔다. 그리고 7-6으로 앞선 상황에선 박원빈이 곽승석의 파이프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냈다. OK저축은행은 강한 집중력도 보였다. 심경섭의 디그 이후 요스바니의 공격 성공으로 9-6, 3점차까지 벌렸다. 9-7로 앞선 상황에선 김학민의 공격을 요스바니가 블로킹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OK저축은행은 위기를 맞았다. 10-7로 앞선 상황에서 김규민과 김학민에게 연속 블로킹을 허용한 것. 하지만 OK저축은행에는 요스바니가 있었다. 11-9로 쫓기던 상황에서 강력한 서브를 두 차례나 코트에 내리꽂았다. OK저축은행이 귀중한 승점 2점을 따낼 수 있었다. 인천=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