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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은 지난 10일 대한항공전에서 센터 김재휘를 잃었다. 4세트 19-15로 앞선 상황에서 오른발목 염좌 부상을 했다. 복귀까진 2~3주가 예상된다.
'부상 경고등'이 본격적으로 켜졌다. '배구 대통령' 신영석마저 쓰러졌다. 신영석은 13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2018~2019시즌 V리그 4라운드 원정경기 1세트 25-24로 앞선 상황에서 서브를 넣은 뒤 왼쪽 종아리에 이상을 느꼈다. 곧바로 교체된 신영석은 한 발로 껑충껑충 뛰며 라커룸으로 향했다. 신영석은 의정부 성모병원 응급실로 향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착지 때 소리가 났다고 하더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매 세트 KB손보에 끌려다녔다. 그러나 꾸역꾸역 역전을 하며 세트스코어 3대1(27-25, 23-25, 33-31, 25-23)로 승리를 거뒀다. 불안함을 보인 차영석과 홍민기를 잡아준 건 역시 베테랑들이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선수들이 시즌 초반보다 경기를 치르면서 쌓인 믿음이 강해보였다. 차영석 홍민기가 불안한 출발을 했는데 (문)성민이와 (전)광인이가 흔들리지 않게 잘 잡아준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민기는 기대를 많이 했다. 준비를 많이 했기 때문이다. 영석이는 부상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서브에선 범실이 있었지만 공격에선 잘해줬다. (이)원중이가 그 공격루트를 잘 활용했다"고 복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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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건 세 가지다. 첫째, 문성민 활용법을 찾았다는 것이다. 최 감독은 "상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문성민의 활용도를 높이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부터 구상하고 있었던 그림이다. 대표팀 이후 체력 등 모든 걸 고려해 많이 참았다. 중반 이후 선수들의 체력이 회복됐고 리시브 라인이 정비되면서 성민이가 선발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둘째, 더블 세터 시스템의 효과다. 세터별로 다양한 공격옵션을 활용할 수 있다. 이날 역시 세터 이승원-파다르 조합, 세터 이원중-허수봉 조합으로 펠리페 공격에만 의존하던 KB손보를 뒤흔들었다. 최 감독은 "원중이가 안정이 되려면 파다르와 호흡이 좋아야 한다. 그래서 수봉이를 투입하게 됐다. 파다르가 투입될 때는 승원이를 넣었다. 4세트에선 승원이가 흔들려 원중이로 교체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올스타전 브레이크 효과다. 현대캐피탈은 5라운드 첫 경기를 오는 27일 펼친다. 약 2주간 쉴 수 있다. 주전 센터 두 명이 재활을 거쳐 복귀를 타진할 수 있는 시간을 번 셈. 최 감독은 "영석이가 괜찮다는 가정 하에 재휘를 시간을 두고 재활시키려고 했다. 그러나 영석이의 몸 상태에 따라 재휘를 일찍 복귀 시킬지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수원 현대건설이 화성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대1(21-25, 25-21, 25-19, 25-17)로 누르고 시즌 첫 3연승을 질주했다. 후반기 최하위 탈출의 불씨를 살렸다. 의정부=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2018~2019시즌 도드람 V리그 전적(13일)
남자부
현대캐피탈(19승5패) 3-1 KB손해보험(7승16패)
여자부
현대건설(4승16패) 3-1 IBK기업은행(12승7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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