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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사령탑' 신영철과 돌아온 아가메즈, 우리카드 반등 희망 밝힌다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8-09-11 05:09


사진제공=KOVO


우리카드 위비가 '레전드 세터' 신영철 감독과 함께 도약을 꿈꾼다.

신 감독은 10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년 제천·KAL컵 남자프로배구대회 삼성화재 블루팡스와의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한국전력을 맡았던 신 감독에게 새로운 도전이다. 지난 시즌 6위에 머물렀던 우리카드에도 중요한 시즌이다. 모든 준비는 갖춰졌다. '세계 3대 거포'라는 평가를 받았던 외국인 선수 리버맨 아가메즈를 품었고, 세터 출신의 신 감독은 유광우를 지도하게 됐다.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신 감독은 공식 데뷔전을 앞두고 "새롭게 시작하니 설레기도 하고 첫 경기이니 좋은 성과를 내야 한다"고 했다. 신 감독의 데뷔전이자, 아가메즈의 V리그 복귀전이었다. 큰 관심을 불러 모았다. 아가메즈는 2013~2014시즌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에서 활약한 거포다. 그는 당시 V리그에서 940득점을 기록하며,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다음 시즌 부상으로 V리그를 떠났던 아가메즈. 올 시즌을 앞두고 열린 외국인 트라이아웃에서 1순위 지명권을 얻은 우리카드는 망설임 없이 아가메즈를 호명했다.

콜롬비아 출신의 아가메즈는 2m6의 큰 키를 활용한 강력한 공격이 강점이다. 신 감독은 "아가메즈가 열심히 뛴다.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잘 따라준다. 체력 훈련도 1대1로 따로 할 정도로 열의가 있다"면서 "코트에선 싸움닭이다. 근성이 있고 기량이 좋다"고 했다. 기대감은 단연 최고치다. 신 감독은 "감독으로서 함께 해온 외국인 선수 중 최고의 선수와 함께 한다고 보면 된다"고 극찬했다.

세터 유광우도 처음 신 감독의 지도를 받고 있다. 신 감독이 우리카드 지휘봉을 잡은 뒤 가장 많이 언급되는 선수가 바로 유광우다. 신 감독은 한국전력 감독을 맡았을 당시 마땅한 세터를 찾지 못해 고전했다. 강민웅(한국전력)을 확실한 세터로 키우기 위해 노력했지만,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고민이 컸던 신 감독에게 이번에는 '유광우 카드'가 있다. 신 감독은 "항상 발목이 문제였다. 1주일에 한 번씩 주사를 맞고 있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그것 말고는 괜찮다. 본인이 노력을 정말 많이 해왔다. 세터로서 나와 함께 하면서 새로운 배구를 느낄 정도다"라고 설명했다.

신 감독은 "KOVO컵부터 기대를 갖고 있다. 여러 팀을 맡으면서 최고의 세터는 한선수(대한항공)와 유광우였다. 두 선수는 기량이 좋고 배우려는 자세가 뛰어나다. 유광우는 토스 컨트롤과 공격수들의 성향을 이해하는 부분 등에서 잘 배우고 있다"고 했다.

물론 약점은 있지만, 우리카드는 올 시즌을 앞두고 변화가 가장 큰 팀이었다. 신 감독은 "훈련을 하면서 기본기부터 다시 배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아직 진행을 하고 있다. 또 공격적인 스윙과 타점, 인지 능력 등을 보강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선수들이 각자 맡은 역할을 잘 이행하고 범실을 줄이는 것, 그리고 공격적으로 가는 것이 우리카드의 색깔이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신 감독은 "지도자는 선수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 부분에서 지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우리카드는 외국인 선수 타이스가 빠진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대1(25-17, 22-25, 25-23, 26-24)로 제압했다. 아가메즈는 30득점과 함께 트리플크라운(서브에이스 6개, 블로킹 5개, 후위 공격 3개) 작성으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제천=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2018년 제천·KAL컵 남자프로배구대회(10일)

B조

우리카드(1승) 3-1 삼성화재(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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