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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녀배구의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동반 금메달 목표는 달성되지 않았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남자대표팀은 은메달, 차해원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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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는 두 대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했다. 그러나 결승진출도 이뤄내지 못했다. 태국에 덜미를 잡혔다. 동메달, 만족스럽지 않은 성적이다. 4강에서 패한 태국은 국가적 도움을 받아 성장한 팀이다. 장기적 계획을 가지고 어렸을 때부터 유망주를 선발, 연령별대표부터 꾸준하게 성장시켜 한국을 넘어설 수준까지 올라섰다. 2016년 올림픽예선전에서 태국에 패했던 한국 여자배구는 그 해 AVC컵, 2017년 아시아선수권에서도 내리 지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 김연경(엑자시바시)의 의존을 줄인 건 큰 소득이지만 역시 부족한 한 방은 아킬레스건이었다. 특히 스피드 부족으로 태국에 패했다. 태국은 세계적 흐름을 따라가고 있었지만 우리는 딱히 색깔이 없었다.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의 아쉬움은 빨리 털어내야 한다. 더 큰 목표를 위해서다. 2020년 도쿄올림픽 동반 진출이다. 남자배구는 2000년 시드니 대회 이후 올림픽 무대를 밟아보지 못했다. 여자배구는 출전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그렇다면 남자배구가 올림픽 동반 진출의 꿈을 이루기 위해선 무엇에 초점을 맞춰야 할까. 역시 세계랭킹을 끌어올리는 수밖에 없다. 올림픽 개최국, 올림픽 세계예선전, 올림픽 국제예선전, 올림픽 대륙별 예선전 등 네 단계를 통해 올림픽 출전권을 차지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그러나 세계랭킹 포인트를 따내지 못할 경우 출전자격도 갖출 수 없다. 남자배구는 대륙별 예선전에서 우승하는 수밖에 길이 없다. 벼랑 끝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