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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7 여자 배구팀, 중국에 패하며 결승 좌절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8-05-27 17:55


사진제공=대한배구협회.

17세 이하 여자 배구 대표팀의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U-17 대표팀은 26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각) 태국 나콘파톰에서 열린 중국과의 2018년 제12회 아시아 유스여자U17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2대3(25-19, 21-25, 27-25, 16-25, 10-15)으로 패했다. 박수연(강릉해람중)은 이날 경기 최다인 26득점을 기록하며 분전했다. 김정아(제천여고)가 14득점으로 지원 사격에 나섰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블로킹에서의 차이가 승패를 갈랐다. 한국은 4개의 블로킹만을 기록한 반면, 중국은 블로킹 23개로 한국을 압도했다. 중국은 우멩지에가 블로킹 7개 포함, 팀 내 최다인 20득점을 올렸다.

한국은 1세트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중국의 장신 블로킹 벽을 뚫지 못했고 서브 범실이 여러 차례 나오면서 11-16 끌려갔다. 한국은 박수연과 김정아를 필두로 차근차근 점수를 쌓으며 반격에 나섰다. 박수연의 3연속 서브 에이스로 17-16 역전에 성공했다. 리드를 빼앗긴 중국은 세트 후반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스스로 무너졌다. 한국이 25-19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초반에도 중국에 뒤졌다. 3-8 끌려가던 한국은 정효진의 서브 득점을 시작으로 매서운 추격을 시작했다. 1세트에 이어 2세트 역시 박수연과 김정아가 주포 역할을 했다. 박수연이 상대 코트의 빈틈을 노리며, 15-18로 3점차를 만들었다. 중국은 센터진의 속공으로 맞섰다. 한국이 끝까지 추격했으나, 세트 초반 벌어진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

3세트는 접전. 김정아의 서브 득점으로 9-8 한국이 앞서갔다. 시소게임을 펼치던 두 팀은 중국의 공격범실로 18-16 한국이 2점차 리드를 시작했다. 세트 후반 한국의 효과적인 서브가 다시 돋보였다. 박수연의 서브 득점으로 23-20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하지만 중국도 만만치 않았다. 계속된 압박으로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하지만 접전에서 박은서가 블로킹으로 3세트를 27-25로 마무리했다.

4세트 역시 치열한 양상이었다. 중국은 센터진을 적극 활용한 공격을 펼쳤다. 한국은 김수빈이 안정적인 리시브를 보여주는 가운데 박은서를 중심으로 한 공격이 이루어졌다. 박은서의 2연속 서브 에이스로 13-13 동점이 됐다. 중국이 블로킹으로 점수를 쌓으면서 격차가 벌어졌다. 박은서의 공격이 중국의 수비를 뚫지 못하며 한국이 어려움을 겪었다. 중국은 손쉽게 4세트를 가져갔다.

뼈아픈 5세트였다. 한국은 중국의 공격 범실로 순조로운 출발을 하는 듯 했으나, 중국은 또 다시 블로킹으로 한국을 흔들었다. 박수연이 고군분투 하며 6-11을 만들었지만, 점수차가 벌어진 뒤였다. 중국이 10-15로 5세트를 승리했다.

한편, 한국은 27일 태국과 3, 4위 결정전을 펼친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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