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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OK저축은행 이민규-송명근 잡았다, 김세진 감독 고민 덜었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8-05-14 14:04 | 최종수정 2018-05-14 14:09


이민규

송명근

프로배구 OK저축은행이 세터 이민규(26)와 레프트 공격수 송명근(25)을 잡았다.

14일 OK저축은행 구단 사정에 밝은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은 자유계약(FA) 신분인 이민규와 송명근을 붙잡는데 성공했다. OK저축은행은 이날 오후 재계약서에 사인을 받을 예정이다.

2013년 OK저축은행 유니폼을 입은 이민규는 '국보급 세터' 한선수(대한항공) 이후 한국배구를 이끌 차세대 세터로 성장했다. 특히 2014~2015시즌 창단 2년 만의 첫 우승을 거둔 이민규는 2015~2016시즌에도 '괴물' 시몬과 함께 두 시즌 연속 V리그 우승을 합작했다. 무엇보다 강한 승부욕은 이민규의 트레이드마크다.

사실 이민규는 FA 시장에 나왔어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노재욱 이승원 부상으로 세터 부재에 신음하는 현대캐피탈이 이민규 잡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이민규는 잔류를 택했다. 구단이 이탈리아 몬차에서 열린 외국인 트라이아웃에 참가하기 전 관계자들과 큰 틀에서 합의를 마쳤다.

송명근은 냉정하게 말하면, FA 시장에서 인기가 없었다. 송명근을 품을 수 있는 빅 클럽에는 이미 경험도 풍부하고 준수한 레프트들이 수두룩하다. 특히 타이스를 뽑은 삼성화재는 공격형 레프트보다 수비형 레프트가 필요했고 현대캐피탈은 주포 문성민을 레프트로 돌리는 전략을 가동했다. 김학민 정지석 신영석 곽승석을 보유한 대한항공은 이미 레프트 과부하에 걸린 상태다.

OK저축은행은 주전 세터 이민규와 주포 송명근을 잡으면서 내년 시즌 전력 약화에 대한 두려움을 어느 정도 없앴다.

시몬이 떠난 뒤 문제가 됐던 외국인 공격수는 쿠바 출신 요스마니 에르난데스를 선택했다. 에르난데스는 라이트보다 레프트에서 좀 더 자신의 기량을 뽐낼 수 있는 선수다. 송명근을 라이트로 돌리고 에르난데스의 서브 리시브와 공격력을 활용할 경우 공격력 면에선 크게 뒤지지 않을 전망이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고민을 어느 정도 덜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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