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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 "서브 맞불작전이 먹혔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7-11-08 22:16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

"3세트부터 힘에서 밀리지 말자고 주문했다. 서브 맞불 작전이 먹혔다."

지옥과 천당을 오간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의 표정은 환하지 않았다.

OK저축은행은 8일 의정부체육관에서 벌어진 2017~2018시즌 도드람 V리그 2라운드 첫 경기에서 KB손해보험에 먼저 2세트를 내주고 내리 3세트를 따내며 세트스코어 3대2(19-25, 23-25, 28-26, 27-25, 15-)로 대역전극에 성공했다.

OK저축은행은 3승4패(승점 9)를 기록, 현대캐피탈과 승점과 승수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세트득실률에서 앞서 순식간에 4위로 도약했다. KB손보는 승점 1점을 얻는데 그치며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24득점을 올린 송명근은 블로킹 3득점, 서브 에이스 5득점, 후위 5득점으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경기가 끝난 뒤 김 감독은 "3세트에서 이효동의 서브로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 이후 힘 싸움에서 밀리지 말자고 주문했다. 서브 맞불 작전이 먹혔다"고 밝혔다.

이날 OK저축은행은 서브로 8득점을 올렸다. KB손보는 무려 14득점을 서브로 만들어냈다. 강서브가 V리그 남자부를 혼돈으로 몰아넣고 있는 첫 번째 요소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배구가 희한하게 간다. 정교함은 떨어지면서 힘 싸움이 펼쳐진다. 내가 부임하면서 했던 전략이었다"며 "세계배구의 흐름은 맞는데 정교함과 버티는 힘이 떨어지니 한 번에 와르르 무너지는 경향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대 서브 포메이션이나 오더 싸움에 좀 더 집중해야 할 것 같다. 우리가 '괜찮다'라는 포메이션에 맞게 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승리에도 김 감독의 눈에는 불안요소가 곳곳에 보였다. 김 감독은 "서브 리시브 라인을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 또 세터 이민규의 이단 토스도 불안하다. 이민규가 좀 더 자신 있는 플레이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브와 이단 공격이 외국인 공격수의 역할인데 브람이 그런 면에서 약간 아쉽다. 어려울 때 해줘야 한다. 이 경기로 자신감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트리플 크라운을 올린 송명근에 대해선 "원래 충분히 할 수 있는 친구다. 다만 무릎 부상 후유증으로 겁을 많이 낸다. 통증이 있다. 조심스러운 상태에서 끌려간다"고 했다. 심리적인 조언에 대한 질문에는 "명근이에게 괜찮으니깐 하던대로 하라고 한다. 언제 네가 누구 눈치보면서 플레이 했냐고 한다. 시원하게 네 것 하면서 하라고 주문한다"고 강조했다.

의정부=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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