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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韓 캡틴' 김연경 "체력 저하, 그래도 대표팀이 먼저"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7-08-01 14:00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열린 2017 국제배구연맹(FIVB)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2그룹 결승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여자배구 대표팀 선수들이 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배구여제 김연경이 입국장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인천공항=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8.01/

"대표팀이 먼저다."

'배구 여제' 김연경(중국 상하이)이 목소리에 힘을 줬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2017년 국제배구연맹(FIVB)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2그룹 준우승을 차지했다. 선수들은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2014년 이후 3년 만에 밟은 그랑프리 무대.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한국은 대회 전부터 '부상병동'에 시달리며 흔들렸다. 멀티자원 배유나, 레프트 강소휘와 이소영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결국 한국은 최종엔트리인 14명을 채우지 못하고 12명으로 대회에 참가했다.

'팀 코리아'는 무너지지 않았다. 한국은 3주간에 걸친 조별리그에서 8승1패를 기록, 1위로 조별리그 1∼4위 팀이 겨루는 결선 토너먼트에 올랐다. 한국은 지난달 30일 펼쳐진 준결승에서 독일에 세트스코어 3대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하지만 체력 문제를 노출한 한국은 파이널 무대에서 폴란드에 패하며 준우승을 거뒀다.

김연경은 "많은 생각이 든다. 3년 만에 나간 그랑프리에서 준우승한 것은 선수들이 잘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결승에서 진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 선수들이 많이 성장해야 한국 여자 배구도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 소속팀에서는 빨리 오라고 하는데 일단 대표팀이 먼저"라며 아시아선수권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인천공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총평.

많은 생각이 든다. 3년 만에 나간 그랑프리에서 준우승한 것은 선수들이 잘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결승에서 진 것은 아쉽다.

-체력적인 어려움은 없었나.

많이 힘들었다. 4주 동안 경기를 했다. 12명의 선수 중 비슷한 멤버가 경기를 뛰었기에 준결승, 결승에서 힘들었다. 몸 상태는 괜찮다.

-보완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

준비해야 할 부분이 많다. 앞으로 체계적으로, 장기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이 많다. 앞에 있는 대회만 보는 것이 아니다. 올림픽에서 잘하려면 다른 대회도 잘 준비해야 한다.

-아시아선수권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부담이라기보다는 체력 때문에 걱정이다. 그래도 감독님께서 비교적 성적이 낮은 상대는 쉴 수 있도록 배려해 준다고 하셨다. 중요한 경기에 포커스 맞춰서 준비해야 할 것 같다.

-폴란드전을 돌아본다면 어떤가.

폴란드와 예선에서 만났지만, 결선을 다를 것으로 생각했다. 상대는 3년 동안 결승에 올랐다. 2년 연속 준우승을 했다. 세 번 도전 끝에 우승했다. 그걸 생각하면 우리가 경험에서 부족했다. 그쪽은 3년 준비했으니 마음이 더 크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우리팀 장단점은 무엇인가.

서브가 잘 터지면 경기도 잘 풀렸다. 그 외적으로 두드러지게 잘하는 것은 없다고 본다. 준비할 게 많고, 채워야 할 것이 많다. 경기 준비할 때 유럽 장신 선수들과 어떻게 해야할지를 고민하고 생각해야 한다고 본다.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고 있나.

새롭게 들어온 선수도 있다.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직 부족하다고 본다. 많이 성장해준다면 여자 배구가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본다. 도쿄올림픽에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다.

-팬들에게 한 마디.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대회가 많이 남았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소속팀에서 빨리 오라고 하는데, 대표팀이 먼저다.

-협회장님께 한 마디.

체계적으로 해주셨으면 좋겠다. 지원도 잘해주실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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