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단 개혁 칼 빼든 GS칼텍스, '취약' 높이 보강 옳은 선택

프로배구 GS칼텍스가 선수단 개혁에 칼을 뽑아 들었다. 프랜차이즈 스타 한송이까지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했다.

GS칼텍스는 4일 KGC임상공사와 2대2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GS칼텍스는 레프트 한송이와 세터 시은미를 내주고 인삼공사에서 센터 문명화와 레프트 김진희를 데려왔다.

GS칼텍스는 비 시즌 기간 높이 보강에 열을 올렸다. 최근 세계배구는 공격 첨병 역할을 하는 확실한 센터를 보유하는 것이 트렌드다. 특히 새 시즌 차 감독이 추구하는 '스피드 배구'가 살아나기 위해선 그 동안 GS칼텍스의 취약점으로 꼽힌 센터진 보강이 절실했다. GS칼텍스는 자유계약(FA) 신분으로 흥국생명에서 IBK기업은행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김수지를 잡지 못했지만 트레이드에다 보상선수 맞교환이란 색다른 방법으로 두 명의 센터를 품에 안았다.

우선 1m89의 큰 키를 보유한 문명화는 센터 유망주다. 2014~2015시즌과 2015~2016시즌 V리그 블로킹 부문에서 각각 9위(세트당 0.89개)와 5위(0.51개)를 기록했다.

문명화는 또 다른 센터 자원인 김유리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사실 김유리는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어야 할 선수였다. 그러나 현대건설과 GS칼텍스의 '윈-윈 전략'이 맞아 떨어졌다. 먼저 현대건설은 GS칼텍스에서 자유계약(FA) 신분인 레프트 황민경을 데려오면서 보상선수로 지목된 레프트 한유미를 지킬 수 있었다. 대신 기업은행으로 둥지를 옮긴 세터 염혜선의 보상선수로 영입된 센터 김유리를 GS칼텍스에 내주는 그림을 그렸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센터진의 높이를 보강하게 됐다. 두 선수가 한시라도 빨리 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해 GS칼텍스만의 색깔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진회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