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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자유계약(FA) 전쟁의 막이 올랐다.
블로킹 능력도 갖췄다. 세트당 0.574개로 최민호(현대캐피탈)와 함께 공동 3위에 랭크 됐다. 유효 블로킹은 아니지만 상대 공격을 막아내 릴레이를 만든 블로킹(69회)도 최민호(현대캐피탈)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복수의 배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박상하는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평가받고 싶어한다. 반면 우리카드는 박상하를 반드시 잔류시키겠다는 입장이다. 박상하와 우리카드가 협상할 수 있는 시한은 우선 다음달 10일까지다. 원소속 구단과 협상이 결렬됐을 경우 박상하는 10일 동안 다른 구단들과 접촉할 수 있다. 여기서도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다음달 21일부터 31일까지 다시 우리카드와 2차 협상이 재개된다.
FA 선수 영입이 성사되면 이후 감독들의 수 싸움이 고개를 든다. FA 선수를 영입한 구단은 FA 선수를 포함한 보호선수 5명을 선정해야 한다. 어떤 선수가 보호선수에 묶일지도 관심사다. FA 선수를 내준 구단은 보상선수와 FA 선수 직전 시즌 연봉의 200%를 받게 된다.
박상하 외에도 한국전력의 레프트 서재덕(28)도 준척급으로 꼽힌다. 서재덕은 라이트 자원이지만 신영철 감독의 권유를 받아들여 레프트로 전향한 뒤 승승장구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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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부에는 월척이 있다. 올 시즌 챔피언 IBK기업은행의 쌍포 김희진(26)과 박정아(24)다. 가장 '핫'한 FA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이미 기업은행에선 김희진과 박정아에게 섭섭지 않은 액수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3억원 시대를 연 양효진(현대건설)을 훌쩍 뛰어넘는 초대형급 계약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둘 중에서는 김희진이 더 높은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라이트 자원인 김희진은 팀 사정상 센터로 활약하고 있다. 이 멀티 능력은 감독의 전략을 다양화 해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열쇠로 꼽힌다. 때문에 이미 대부분의 팀들이 김희진과의 협상을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돈다.
베테랑 리베로 김해란(33)에 군침을 흘리는 팀도 많다. 소속팀 KGC인삼공사는 새 시즌 김해란에게 플레잉코치를 제안할 예정이다. 그러나 리베로 강화를 꾀하는 팀이 있어 잔류 여부는 미지수다. 이미 두 차례 올림픽 출전 경험이 있는 국가대표 리베로 김해란이 인삼공사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타 팀으로의 이적이 성사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