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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핫'한 FA 박상하-김희진, 남을까 떠날까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7-04-11 18:45


박상하. 스포츠조선DB

V리그 자유계약(FA) 전쟁의 막이 올랐다.

FA 대어를 잡기 위한 V리그 팀들의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먼저 남자 구단들이 가장 군침을 흘리고 있는 FA는 우리카드의 센터 박상하(31)다. 정규리그를 기준으로 2016~2017시즌 35경기에 출전, 218득점을 올렸다. 속공 부문은 7위(성공률 60.41%)에 그쳤지만 속공 시도는 136회로 윤봉우(한국전력·152회) 김규민(삼성화재·140회) 신영석(현대캐피탈·139회)에 이어 4번째로 많았다.

블로킹 능력도 갖췄다. 세트당 0.574개로 최민호(현대캐피탈)와 함께 공동 3위에 랭크 됐다. 유효 블로킹은 아니지만 상대 공격을 막아내 릴레이를 만든 블로킹(69회)도 최민호(현대캐피탈)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복수의 배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박상하는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평가받고 싶어한다. 반면 우리카드는 박상하를 반드시 잔류시키겠다는 입장이다. 박상하와 우리카드가 협상할 수 있는 시한은 우선 다음달 10일까지다. 원소속 구단과 협상이 결렬됐을 경우 박상하는 10일 동안 다른 구단들과 접촉할 수 있다. 여기서도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다음달 21일부터 31일까지 다시 우리카드와 2차 협상이 재개된다.

박상하를 강력하게 원하는 구단은 삼성화재와 OK저축은행으로 압축된다. 두 팀은 올 시즌 센터 자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삼성화재는 김규민 손태훈으로 시즌을 버텼다. 간간이 하경민이 원포인트 블로커로 뛰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 1월 발목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박원빈 대신 한상길 김정훈으로 경기를 치렀지만 꼴찌를 면하지 못했다.

FA 선수 영입이 성사되면 이후 감독들의 수 싸움이 고개를 든다. FA 선수를 영입한 구단은 FA 선수를 포함한 보호선수 5명을 선정해야 한다. 어떤 선수가 보호선수에 묶일지도 관심사다. FA 선수를 내준 구단은 보상선수와 FA 선수 직전 시즌 연봉의 200%를 받게 된다.

박상하 외에도 한국전력의 레프트 서재덕(28)도 준척급으로 꼽힌다. 서재덕은 라이트 자원이지만 신영철 감독의 권유를 받아들여 레프트로 전향한 뒤 승승장구 하고 있다.


김희진. 스포츠조선DB

여자부에는 월척이 있다. 올 시즌 챔피언 IBK기업은행의 쌍포 김희진(26)과 박정아(24)다. 가장 '핫'한 FA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이미 기업은행에선 김희진과 박정아에게 섭섭지 않은 액수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3억원 시대를 연 양효진(현대건설)을 훌쩍 뛰어넘는 초대형급 계약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둘 중에서는 김희진이 더 높은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라이트 자원인 김희진은 팀 사정상 센터로 활약하고 있다. 이 멀티 능력은 감독의 전략을 다양화 해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열쇠로 꼽힌다. 때문에 이미 대부분의 팀들이 김희진과의 협상을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돈다.

베테랑 리베로 김해란(33)에 군침을 흘리는 팀도 많다. 소속팀 KGC인삼공사는 새 시즌 김해란에게 플레잉코치를 제안할 예정이다. 그러나 리베로 강화를 꾀하는 팀이 있어 잔류 여부는 미지수다. 이미 두 차례 올림픽 출전 경험이 있는 국가대표 리베로 김해란이 인삼공사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타 팀으로의 이적이 성사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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