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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첫 번째 고비를 넘겼다.
한국전력은 올스타 휴식기 동안 재정비에 돌입했다. 선수단은 심리학 수업을 들으며 불안감 떨쳐내기에 나섰다. '주장'도 교체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한국전력은 강민웅에서 윤봉우로 주장을 교체했다.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은 "민웅이가 부담을 느꼈던 것 같다. 올스타 휴식기 동안 얘기를 많이 나눴다"고 설명했다.
재정비를 마친 한국전력은 5라운드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한 시름을 놓았다. 외국인 선수 바로티가 트리플크라운(블로킹·후위 공격·서브 각 3개 이상)을 달성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토종 에이스 전광인도 27점을 쓸어 담으며 힘을 보탰다.
신 감독은 "민웅이가 흔들리면 바로티의 공격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 앞으로도 계속 대화를 통해 부족한 점을 잡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홈에서 승리를 거둔 한국전력은 31일 장소를 대전충무체육관으로 옮겨 삼성화재와 맞붙는다. 신 감독은 "선수들이 5세트 경기를 치르느라 힘들 것이다. 다행히도 삼성화재전까지 다소 여유가 있다. 잘 정비해서 좋은 경기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