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고비 넘겼지만…' 한국전력, 끝나지 않은 걱정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7-01-28 08:52


스포츠조선DB

한국전력이 첫 번째 고비를 넘겼다.

한국전력은 2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대2(34-32, 25-21, 19-25, 23-25, 15-8)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한국전력은 올 시즌 현대캐피탈전 5전 전승을 달렸다.

급한 불은 껐다. 한국전력은 4라운드에서 들쭉날쭉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아쉬움을 남겼다. 3라운드까지 13승5패(승점 35점)를 기록하며 2위에 랭크됐지만, 4라운드 6경기에서 2승4패에 그치며 4위까지 밀려났다. 봄 배구 진출을 위해서는 5라운드 반등이 필요한 상황.

한국전력은 올스타 휴식기 동안 재정비에 돌입했다. 선수단은 심리학 수업을 들으며 불안감 떨쳐내기에 나섰다. '주장'도 교체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한국전력은 강민웅에서 윤봉우로 주장을 교체했다.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은 "민웅이가 부담을 느꼈던 것 같다. 올스타 휴식기 동안 얘기를 많이 나눴다"고 설명했다.

재정비를 마친 한국전력은 5라운드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한 시름을 놓았다. 외국인 선수 바로티가 트리플크라운(블로킹·후위 공격·서브 각 3개 이상)을 달성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토종 에이스 전광인도 27점을 쓸어 담으며 힘을 보탰다.

경기 뒤 신 감독은 "이겨서 다행이다. 5세트 막판에 바로티와 전광인의 서브가 좋았다"고 총평했다. 그러나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 한국전력은 이날도 1~2세트를 챙기고서는 3~4세트를 연달아 내주며 결국 풀세트 접전을 펼쳤다.

신 감독은 "민웅이가 흔들리면 바로티의 공격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 앞으로도 계속 대화를 통해 부족한 점을 잡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홈에서 승리를 거둔 한국전력은 31일 장소를 대전충무체육관으로 옮겨 삼성화재와 맞붙는다. 신 감독은 "선수들이 5세트 경기를 치르느라 힘들 것이다. 다행히도 삼성화재전까지 다소 여유가 있다. 잘 정비해서 좋은 경기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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