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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가 용병 그로저의 화력을 앞세워 대한항공을 7연패에 빠뜨렸다.
이날 승리로 20승12패(승점 57)를 기록한 삼성화재는 3위 자리를 유지했고 대한항공(17승15패·승점 52)과의 격차를 더 벌리는데 성공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7연패 수렁에 빠졌다.
1세트는 대한항공의 차지였다. 16-16에서 김학민의 서브 득점으로 17-16 역전에 성공한 대한항공은 한선수의 연속 블로킹으로 리드를 지켰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삼성화재는 그로저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2세트를 잡아내 균형을 이뤘고, 이후 거침없이 대한항공을 몰아붙였다.
마지막 세트 듀스 혈투 속에서 랠리 끝에 블로킹 득점으로 대미를 장식한 것도 그로저의 몫이었다. 이날 그로저는 38득점을 쓸어담으며 맹활약했고, 류윤식은 11득점을 보탰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