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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가 또 한번의 대박 외국인선수를 영입했다.
수원FC는 지난 시즌 챌린지에서 19골을 넣으며 K리그 클래식 승격의 절대적 공을 세웠던 자파를 중국으로 보냈다. 자파에게 전년도 연봉의 2.5배를 제시했지만 갑급리그로 승격한 메이저우가 5배 이상의 연봉을 불렀다. 곧바로 외국인 스트라이커 영입전에 착수했다. 가빌란, 레이어의 경우 영입 실패를 대비해 복수의 선택지를 마련했다. 하지만 최전방은 오로지 오군지미만을 원했다. 올 시즌에도 '막공(막을 수 없는 공격축구)'을 예고한 조덕제 수원FC 감독은 1m85-82kg의 탄탄한 신체조건에 스피드와 파워, 기동력을 두루 갖춘 오군지미를 이상적인 원톱 자원으로 꼽았다.
수원FC는 오군지미와 일찌감치 협상테이블을 열었다. 초반은 순탄했다. 오군지미는 한국 무대에 관심을 보이며 수원FC행에 동의했다. 하지만 오군지미 가족 중 한명이 건강에 문제를 보였다. 협상이 멈춘 틈을 타, 스트룀고드셋이 갑자기 고자세로 바뀌었다. 절대 이적 불가 방침을 내세웠다. 이적료도 뛰었다. 많은 금액을 제시할 수 없는 수원FC는 포기까지 염두에 뒀다. 조 감독도 조금씩 다른 외국인 공격수 비디오를 체크했다. 하지만 수원FC의 계속된 정성에 오군지미가 마지막 카드를 꺼냈다. 오군지미가 태업도 불사하며 수원FC행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결국 스트룀고드셋도 손을 들었다. 오군지미는 "지난 2개월여동안 끊임없이 나를 원하는 수원FC에 진정성을 느껴 한국행을 결심하게 됐다"며 "수원FC를 위해 많은 득점을 올려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목표"라고 입단소감을 전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