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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이 타이밍에…."
안산은 내년 시즌을 위해 15명의 선수들을 이미 선발했다. 하지만 원래 뽑으려고 했던 인원이 차지 않아 추가테스트를 하기로 했다. 다시 지원을 받아 테스트를 통해 골키퍼를 포함한 7명의 선수들을 추가 선발할 예정이다. 공교롭게도 테스트 날짜가 1일이다. 수원FC와 부산과의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리기 바로 전날이다. 추가 지원을 한 김재웅과 박형순은 이날 테스트에서 최소 45분을 소화해야 한다. 군입대는 선수 인생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인만큼, 승강 플레이오프 때문에 허투루 넘길 수 없는 상황이다. 가뜩이나 체력적으로 부담이 많은 수원FC다. 수원FC는 22일부터 28일까지 6일간 3경기라는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젊은 선수들도 피로를 호소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45분을, 그것도 부담스러운 테스트 환경에서 추가로 소화해야 하는 것은 분명 부담이다. 박형순이야 골키퍼라 그나마 낫지만 가장 많이 뛰어야 하는 수비형 미드필더를 소화하는 김재웅 입장에서는 컨디션에 무리가 갈 수 밖에 없는 일정이다. 조 감독은 "군문제도 중요한 부분인만큼 선수들 편의를 봐줘야 한다. 부상 없이 돌아오는 게 바람"이라고 아쉬워했다.
악재가 생겼지만 이를 상쇄하는 요소도 있다. 분위기다. 수원FC의 분위기는 최고조다. 젊은 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넘쳐있다. 단기전 경험이 많은 조 감독은 선수들에게 휴식과 함께 편안한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1차전이 홈에서 열리는 만큼 반드시 잡는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광주도 1차전에서 경남을 3대1로 제압하며 사실상 승격을 확정지었다. 조 감독은 "어차피 부산이나 우리나 전력이 모두 노출된 상태다. 우리는 공격축구를 이어갈 것이다. 김재웅 박형순도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며 열을 올리고 있다. 다른 선수들도 정신력이 체력을 넘고 있다. 선제골을 넣는다면 흐름은 우리에게 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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