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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판정 오심과 기록 과정이 도마 위에 올랐다.
여기서 아쉬운 점은 두 가지다. 이 문제가 주심 코 앞에서 벌어졌다는 것이다. 중계방송 화면에는 산체스가 블로킹을 할 때 안테나를 건드린 모습이 드러났다. 분명한 오심이었다. V리그 심판들의 오심은 하루 이틀 얘기가 아니다. 공격수들의 강력한 스파이크가 너무 빨라 육안으로 식별이 불가능한 오심은 이해가 간다. 그러나 이번 오심은 반드시 잡아냈어야 하는 판정이었다. 올시즌 컵대회부터 폐지한 합의판정이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있었지만, 이번 오심은 선심의 의견도 수렴했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결국 문 감독의 항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문 감독은 경기를 지연했다는 이유로 경고를 받았다. 그러나 주심은 규정도 지키지 않았다. 이번 시즌 V리그 운영요강 <경기속행 거부 및 지연행위> 2항을 살펴보면, '선수가 코트 내에서 판정불만으로 경기속행을 거부할 경우 주부심이 주장 또는 감독에게 판정내용을 설명함에도 선수가 경기 속행을 계속 거부하면 주심은 부심을 통해 감독관석을 경유하려 기록석에 시간 계시를 지시하며, 그로부터 3분이 경과한 후에는 자동적으로 부전패가 선언된다'는 로컬룰이 있다. 이날 문 감독은 10분 이상 경기를 지연했다. 정당한 문제를 제기했지만, 주심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렇다면 부전패가 선언됐어야 맞다. 하지만 경기는 뜨거웠던 열기가 10분 이상 식은 뒤에야 재개됐다. 오심도 골라내지 못했던 주심은 규정도 지키지 않았다.
이날은 구자준 한국배구연맹 총재도 경기장을 찾았다. 특히 공중파 중계가 됐던 경기였다. 그러나 주심의 오심으로 인해 진한 아쉬움이 남았다. KOV 심판위원회의 개선이 필요하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2014~2015시즌 NH농협 V리그 전적(14일)
대한항공(9승6패) 3-1 LIG손해보험(4승10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