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리더십'으로 우승에 도전하겠다."
양철오 현대건설 감독의 당찬 새시즌 포부였다.
진행자가 "'삼촌 리더십'을 펼치고 있냐"고 묻자 양 감독은 "'오빠 리더십'이다"고 당당히 말했다. 이에 대해 주장 염혜선은 "저와는 나이차가 많이 나기 때문에 삼촌인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감독님께서 선수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고 마음을 열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이 이어갔다. 박 감독은 "흥국생명만 만나면 '너무 지겨워', '힘들어', '까다롭다'는 이미지를 주고 싶다. 우리 선수들이 '오늘의 선수'로 많이 뽑혀 기뻐하는 장면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배구 철학도 공개했다. 박 감독은 "끈기있는 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여우같은 선수들이 빠르게 움직이고 끈기있는 배구를 했으면 한다. 한 마디로 줄이면 '거미줄 배구'인 것 같다"고 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