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계랭킹 공동 19위)이 튀니지(14위)를 누르고 2014 세계남자배구선수권대회 예선 1차전에서 승리했다.
균형을 맞춘 한국은 박철우와 전광인이 번갈아 공격에 성공해 3세트를 따냈다. 4세트는 더 손쉽게 얻었다. 한국은 14-11에서 박상하의 중앙 속공과 곽승석의 이동공격, 전광인의 중앙 후위 공격, 박철우의 블로킹이 이어지면서 20-13으로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박기원 감독은 "한국 배구의 자존심이 걸린 경기였다"며 "선수들에게 꼭 이겨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감독은 세계선수권 성적보다 이번 대표팀의 최종 목표인 인천 아시안게임의 중요성에 더 무게를 뒀다. 그는 "오늘 최근 경기력이 떨어진 박철우와 송명근에게 기회를 많이 주려 했다"며 "앞으로도 모든 선수에게 골고루 출장기회를 주면서 실전감각을 끌어올리게 하겠다"고 밝혔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