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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경기하다간 제 명에 못살겠어요."
경기가 끝난 뒤 신 감독은
"이렇게 경기하다간 제 명에 못살겠다"고 했다. 이겼지만, 불안했다. 신 감독이 얼굴을 찡그렸다. 리베로 자원의 자신감 부족에 대한 푸념을 전했다. 신 감독은 "블로킹이 살렸다. 리시브는 역시 팀을 어렵게 만들었다. 이강주 김강녕은 그 정도로 기량이 떨어지지 않는다. 그런데 자신감을 못가지고 불안해하더라. 강주는 우황청심환을 사먹는다고 하더라. 선수들이 실수를 하더라도 자신감이 넘쳐야 하는데 겁을 먹는 모습이 안타까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4세트에서도 크게 앞서다 역전을 허용한 것은 뒷라인이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김호철 감독도 여오현을 극찬했지만, 베테랑이 있으면 동료들의 심리가 편안해진다"고 설명했다.
신 감독의 소원은 하나다. "레오가 덜 지치길 바란다." 라이트 박철우가 열흘 전 훈련 도중 왼손이 찢어져 다섯 바늘을 꿰매 레오의 공격 부담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대전=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