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깜짝 트레이드 효과를 톡톡히 봤다.
트레이드 이후 첫 경기는 22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전통의 라이벌' 현대캐피탈전이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신 감독은 "이번 트레이드의 핵심은 류윤식과 강지웅이다. 우리는 레프트가 필요했고 대한항공은 세터가 필요했다"며 "당장의 전력 상승을 기대하기 보다는 삼성화재의 미래를 보고 트레이드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에서 이들을 투입할지는 경기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하겠다고 했다.
1세트엔 기존 레프트인 레오와 고준용이 스타팅멤버로 출발했다. 삼성화재는 1세트를 듀스 접전끝에 빼앗겼다. 실수가 원인이었다. 2세트엔 류윤식이 투입됐다.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코트에 나선 류윤식은 침착하게 수비에 전념했다. 현대캐피탈의 목적타 서브를 착실하게 세터 유광우에게 전달했다. 류윤식 투입 이후 삼성화재는 레오 뿐만아니라 센터진들까지 활발하게 공격에 가담하면서 2,3세트를 내리 따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장신 세터 황동일 역시 중요한 순간 교체 투입돼 블로킹에 가담했다. 신 감독은 다소 걱정을 했지만 이들은 즉시 전력감임을 스스로 입증했다.
경기에 앞서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은 "이번 트레이드의 수혜자는 삼성화재다. 어차피 배구는 1~2점차 승부다. 이들 선수로 인해 삼성화재는 1~2점을 지키는 배구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날 승부를 떠나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전을 통해 한층 업그레이드 된 전력을 선보였다. 앞으로 남은 정규레이스와 플레이오프에서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게 됐다.
천안=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2013~2014시즌 NH농협 V-리그 전적(22일)
IBK기업은행(14승4패) 3-0 KGC인삼공사(7승11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