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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가 반환점을 돌았다.
21일 현재 남자부 최하위인 한국전력은 1∼3라운드에서 1% 이상 시청률이 나온 경우가 4차례나 됐다. 1위 현대캐피탈과 같은 수준이다. 한국전력과 함께 하위권에 머무는 LIG손해보험(5위)과 러시앤캐시(6위)도 같은 기간 3차례씩 시청률 1%를 초과해 팬들의 관심을 나눠 가졌다. 이는 각 팀의 전력 평준화 덕분에 나타난 현상이라고 연맹은 설명했다. 삼성화재가 7차례로 가장 많이 시청률 1%를 찍은 가운데 아직 한 차례도 1%를 기록하지 못한 팀은 대한항공으로 나타났다. 3라운드 케이블 TV 전국가구평균 시청률은 남자부가 0.89%, 여자부가 0.54%를 기록했다.
관중 수는 3라운드까지 모두 22만1886명이다. 1일 평균 관중은 지난 시즌 3728명에서 8%가량 증가, 4034명으로 집계됐다. 구장별로는 현대캐피탈의 홈구장이 있는 '배구도시' 천안이 총 관중 3만8902명에, 1일 관중 4322명으로 최고 인기를 자랑했다.
이 처럼 프로배구는 겨울 스포츠의 꽃으로 거듭나고 있다. 하지만 치열한 순위 경쟁으로 인한 부작용도 고개를 들었다. 무엇보다 과격한 항의가 가끔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물론 냉정한 승부의 세계에서 자신들에게 불리한 판정은 견디기 힘든 시련이다. 배구는 비디오 판독, 6명 심판 합의 판정 등 정확한 판정을 위해 노력한다. 타 종목에서 부러워할 정도로 많은 장치를 마련해 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트에선 불신이 팽배한 모습을 간혹 볼 수 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