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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후반기, 본격적인 1위 쟁탈전

기사입력 2014-01-20 16:49 | 최종수정 2014-01-21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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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후반기엔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의 치열한 1위 싸움이 가장 큰 관전포인트다. 사진은 지난 3라운드 맞대결서 현대캐피탈 아가메즈의 공격을 삼성화재 레오와 고희진이 막아내고 있는 모습.
대전=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프로배구 남자부는 그 어느해보다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올스타 휴식기를 끝내고 22일부터 후반기에 들어간다. 4라운드 첫 경기부터 최고의 라이벌전으로 치러진다. 천안에서 1위 현대캐피탈과 2위 삼성화재가 맞붙는다. 두 팀의 성적은 14승4패로 똑같다. 하지만 승점에서 현대캐피탈(40점)이 삼성화재(39점)를 1점차로 앞서고 있다. 이날 현대캐피탈이 승리한다면 1위 자리를 지키게 된다. 여유가 생긴다. 하지만 삼성화재가 이길 경우엔 순위가 뒤바뀐다. 3위인 우리카드(승점 32점)는 뒤처져 있다. 따라서 후반기는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의 치열한 선두 싸움이 예상된다. 이 부분을 가장 큰 관전 포인트로 꼽을 수 있다.

현대캐피탈은 현재 9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다. '토종 에이스' 문성민이 복귀한 이후 더욱 강력해진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올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답게 정규시즌 우승을 향해 다가가는 중이다. 여기에 맞서는 삼성화재도 선두 재탈환을 위한 동력을 마련했다. 라이트 공격수 박철우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3라운드에서는 힘든 레이스를 펼쳤다. 그러나 3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우리카드전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현대캐피탈과의 승점차를 1점으로 유지하며 전반기를 끝냈다. 이날 경기서 박철우가 예상보다 2주 이상 일찍 실전에 투입됐다. 6득점으로 실전감을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삼성화재는 올스타 휴식기에 깜짝 트레이드를 했다. 대한항공과의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장신 세터 황동일과 수비가 좋은 레프트 류윤식을 데려왔다. 무엇보다 류윤식의 영입으로 석진욱(현 러시앤캐시 코치)의 은퇴로 생긴 레프트 자리의 공백을 메웠다.

양팀 감독 모두 정규리그 1위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안다. 올해 남자부는 신생팀 러시앤캐시가 생기면서 7개 구단으로 운영중이다. 포스트시즌 규정에도 변화가 생겼다. 정규리그 3, 4위팀간 승점차이가 3점일 경우 단판 승부로 준플레이오프가 열린다. 2,3위가 맞붙는 플레이오프는 3전2선승제다. 따라서 1위팀은 정규시즌 종료후 다소 여유를 갖고 챔피언결정전을 준비할 시간이 생긴다.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과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 모두 후반기 총력전을 예고했다.

또다른 볼거리는 바로 러시앤캐시의 돌풍이다. 러시앤캐시는 창단 선언 이후 급하게 팀을 꾸렸다. 경기대 졸업생 3명은 개막 일주일전에 팀에 합류했다. 이처럼 힘겹게 리그에 뛰어든 러시앤캐시의 올해 목표는 두자릿수 승수였다. 개막 이후 8연패에 빠졌을때만해도 첫 승이 어려워 보였다. 그러나 러시앤캐시는 9번째 경기서 LIG손해보험을 재물삼아 첫 승을 신고했다. 이후 러시앤캐시는 강팀들을 긴장시키는 경기력을 보여줬고, 전반기까지 5승(13패)을 달성했다.

국내 선수들의 기량이 기존팀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여기에 시즌 초반 불안감을 줬던 외국인 선수 바로티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주고 있다. 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러시앤캐시의 두자릿수 승수 달성이 전혀 불가능해 보이지는 않는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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