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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소만발이었다.
배구 팬들은 평소 볼 수 없었던 프로 선수들의 변신에 열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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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는 세리머니 천국이었다. 선수들은 미리 준비한 세리머니를 코트에서 유감없이 발휘했다. 다양한 세리머니 속에서도 흥국생명의 외국인선수 바실레바가 빛났다. 불가리아 출신인 바실레바는 화장 세리머니 등 빼어난 미모를 적극 활용했다. 송명근은 젊은 패기를 앞세워 끈적끈적한 클럽 댄스 등 유쾌한 세리머니로 여성 팬심을 흔들었다. 바실레바와 송명근은 각각 14표와 20표를 얻어 세리머니상을 차지했다. 최우수선수(MVP)는 남자부 에드가(LIG손해보험)와 여오현(현대캐피탈), 여자부바실레바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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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크 서브' 콘테스트는 올스타전의 또 다른 묘미였다. 예상대로 킹과 퀸은 외국인선수 잔치였다. 남자부에선 마이클(대한항공)이 115㎞로 1위에 올랐다. 김요한은 마이클보다 더 빠른 서브를 넣었지만, 아웃돼 서브를 인정받지 못했다. 여자부에선 카리나(IBK기업은행)가 '서브 퀸'으로 등극했다. 카리나는 100㎞의 힘이 실린 서브를 코트에 꽂아 넣었다.
이번 올스타전에는 특별함도 녹아있었다. V-리그 10주년 레전드가 총출동했다. 남녀 '베스트 7' 중 남자부 은퇴 선수 중에는 한시대를 풍미했던 '월드스타' 김세진 러시앤캐시 감독과 신진식 삼성화재 코치가 이름을 올렸다. 이어 문성민 최태웅 여오현(이상 현대캐피탈) 이선규(삼성화재) 신영석(우리카드)이 뽑혔다. 여자부에는 양효진 황연주(이상 현대건설) 정대영(GS칼텍스) 김해란(도로공사)이 선발됐다. 은퇴 선수 중에는 최광희(화성시청)가 오랜 만에 코트 나들이에 나섰다. 김연경(페네르바체)과 김사니(로코모티브 바쿠)도 이름을 올렸지만, 리그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수원=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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