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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배구계가 시끄럽다. 한국 중고배구연맹의 불투명한 회계로 중고배구팀 지도자들이 단단히 뿔났다.
이미 중고배구연맹은 업무가 마비된 상태다. 집행부의 핵심 인물인 전무이사와 총무이사가 공금 유용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현재 심판이사가 전무이사직을 대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장용 중고배구연맹 회장(민주당 경기 수원을 국회의원)은 지난해 5월 서울고등법원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원심과 같은 벌금 300만원을 선고 받은 뒤 대법원에 상고했다.
6일에는 행정절차를 무시한 사례도 적발됐다. 거액의 사무실 임대료 집행 과정에서 이사회나 상집이사회의 의결없이 자금이 사용됐다. 특히 이 과정에서 횡령의 의혹도 일고 있다. 연맹 간사만 상주하는 5평 정도의 조그만 사무실의 임대료가 880만원에 이른다. 배구계 관계자는 "신 회장이 연 880만원을 기부하는 것으로 허위 보고를 해왔다"며 귀띔했다. 최근 일부 연맹 이사들이 이를 문제 삼자 중고배구연맹은 지난달 말 상집이사회를 소집, 행정 절차를 보완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신장용 회장은 이사회에 사후 보고 했기 때문에 절차상 하자가 없다는 입장이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