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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의 여우'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57)은 '희생'이란 단어를 좋아한다. '팀에 희생하는 정신없이 개인 능력만으로는 절대 상대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이 신 감독의 지론이다. 선수들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이기도 하다. 또 한 가지 강조하는 것이 있다. '땀의 의미'다. '땀의 양은 결코 코트에서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답은 훈련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신 감독은 몸이 지친 원정경기 다음날에도 반드시 혹독한 훈련을 시키기로 유명하다. 지난시즌 혼쭐이 난 경험때문이다. 자신이 광저우아시안게임 등 국가대표 지휘봉을 잡으면서 팀에 소홀한 사이 선수들이 흔들렸다. 신 감독은 곧바로 강도높은 새벽 훈련을 지시했다. 그러자 팀이 달라졌다. 시즌 초반 최하위에 머물던 순위를 천천히 끌어올려 정규리그를 3위로 마감한 뒤 포스트시즌에서 LIG손해보험, 현대캐피탈, 대한항공을 차례로 꺾고 정상에 섰다.
신 감독은 아직 보여줄게 남아있다고 했다. 그는 "아직 100%의 전력을 다 보여주지 않았다.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 등 어느 팀이 올라와도 이미 선수들은 이기는 법을 알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여자부 경기에선 이미 정규리그 우승을 이룬 KGC인삼공사가 현대건설을 3대0으로 완파했다.
수원=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2011~2012시즌 NH농협 V-리그 전적(7일)
삼성화재(28승5패) 3-1 KEPCO(17승16패)
KGC인삼공사(19승9패) 3-0 현대건설(14승13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