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김학민 "나만의 방식을 찾은 것 같다"

대한항공 레프트 김학민(오른쪽)이 15일 상무신협전에서 권혁모와 강민웅의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성남=허상욱 기자 [e-mail]

"나만의 방식을 찾은 것 같다."

대한항공 김학민이 시즌 초반 겪은 슬럼프에서 탈출하고 있다.

김학민은 15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상무신협과의 2011~2012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14득점을 올리며 팀의 3대0 완승에 일조했다. 이날 김학민의 공격성공률은 66.66%에 달했다.

경기가 끝난 뒤 김학민은 "자신만의 방식을 되찾았다"고 했다. 그는 "공이 안맞을 때는 이단 공격이 힘들었다. 그러나 훈련과 경기를 통해 알아가는 것 같다. 처리 능력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 그러면서 마틴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리듬을 잘 이어가면 팀도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민이 인정한 자신의 슬럼프 중 한가지 원인은 체력이었다. 그런데 경기를 하면서 체력을 끌어올리다보니 자연스레 경기력이 좋아졌단다. 특히 풀세트 경기를 많이 한 것이 도움이 됐다는 것이 김학민의 설명이다. 그는 "5세트 경기를 많이 치른 것이 체력적인 부분에 도움이 됐다. 처음에는 다리에 쥐가 나고 힘들었다. 그러나 KEPCO와의 2라운드 최종전 때부터 힘든 부분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현 시점의 몸상태는 지난시즌과 비교해 좋다고 생각한다. 훈련도 집중해서 잘 하게 된다. 그러면서 리듬을 찾은 것 같다. 팀에 플러스 요인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2라운드 상무신협에게 2대3으로 패했다. 그러나 이날 3대0 완승으로 깨끗이 설욕했다. 김학민은 "선수들이 2라운드에서 어려운 경기를 했기 때문에 훈련 때부터 집중했다. 훈련 과정부터 몸이 좋았다. 나도 몸상태가 괜찮다. 자신감이 붙었다"고 전했다.

신영철 대한항공 감독은 수비형 레프트 곽승석과 세터 한선수를 칭찬했다. 신 감독은 "승석이가 많이 올라왔다. 또 한선수가 공간 컨트롤를 잘해줬다. 당황하지 않고 서두르지도 않았다. 냉정하게 토스를 잘해준 것 같다. 마틴이 부진했지만 마틴을 이용한 플레이 등 경기 운영 능력이 좋았다"고 극찬했다.

성남=김진회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