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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구단의 보석 신영석, 블로킹대통령 꿈이 아니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1-11-16 10:52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2011-2012 프로배구 V리그 드림식스와 신협상무의 경기가 열렸다. 드림식스 신영석이 상무의 블로킹을 따돌리기 위해 트릭 점프를 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4승3패(승점 13)로 선전하고 있는 남자배구 드림식스(옛 우리캐피탈)에는 다른 구단에서 탐내는 선수들이 많다. 그중 선호도 1위는 국가대표 센터 신영석(25)이다. 드림식스는 현재 한국배구연맹에서 임시로 맡아 관리하고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모기업 우리캐피탈이 전북은행에 인수되는 과정에서 배구단만 떨어져 나왔다. 타구단들은 드림식스가 인수기업이 없어 공중분해될 경우 그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드래프트 1순위는 신영석으로 보고 있다. 연맹은 이번 시즌까지 드림식스를 맡아 관리하면서 인수기업을 찾고 있다. 인수기업이 없을 경우 최악의 경우는 팀의 간판을 내리고 드래프트를 하는 것이다.

프로 3년차인 신영석은 블로킹과 서브에서 동시에 눈에 띄는 성장을 보였다. 15일까지 블로킹 부문 2위(1위는 현대캐피탈 윤봉우), 서브 부문 2위(1위는 대한항공 마틴)를 달렸다. 신영석은 세트당 평균 0.86개의 블로킹을 잡아내고 있다. 블로킹은 센터의 첫 번째 임무다. 그렇다고 신영석은 방어만 하지 않는다. 센터로는 보기 드물게 강한 서브를 장착했다. 세트당 평균 0.4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면서 삼성화재 가빈(0.3개) KEPCO 안젤코(0.3개)를 능가하고 있다. 속공 부문에선 5위(성공률 60%)를 마크 중이다.

신영석은 2008~2009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우리캐피탈에 입단했다. 첫 1년은 신생팀 우리캐피탈의 준비기간으로 훈련만 했고, 2009~2010시즌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키 1m98의 신영석은 해를 거듭할수록 진화하고 있다. 지난 여름 월드리그와 아시아선수권대회를 경험하면서 서브의 위력이 더했다. 신영석은 다른 센터들이 안전한 서브를 때릴 때 유독 강한 스파이크 서브를 고집했다. 지난 시즌에는 서브 코스가 한가운데로 단조로웠지만 이번 시즌 상대편 좌우 구석을 파고들었다. 현대배구에서 서브는 무척 중요하다. 센터라고 해서 상대가 받기 쉬운 서브를 넣으면 그냥 1득점을 내주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러면서도 신영석이 이번 시즌 노리는 개인 타이틀은 블로킹왕이다. 아직 한번도 최고 센터로 자리매김하는 '블로킹 대통령'에 올라보지 못했다. 지난 두 시즌 선배 하경민(2009~2010시즌) 방신봉(2010~2011시즌)에게 밀렸다. 신영석은 상승세고, 하경민과 방신봉은 하락세이다. 신영석의 주가는 계속 치솟을 가능성이 높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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