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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용병 미아 제르코프(29·크로아티아)의 경기력은 여전했다.
지난시즌 흥국생명의 유니폼을 입었던 미아는 올시즌 다시 국내 무대에서 활약하게 됐다. 25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선 27득점을 폭발시키며 팀의 시즌 첫 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이날 뜻밖의 부상을 안았다. 워밍업에서 복근쪽 근육을 다친 것이다. 그럼에도 팀을 위해 4세트를 모두 뛰었다.
미아가 한국행을 결정한 이유는 끈끈한 동료애였다. 미아는 "동료들과의 끈끈한 우정과 선수들의 잠재적인 능력을 믿고 돌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미아는 "당연히 챔피언이 될 수 있다는 말로 해석해도 될 것이다. 항상 팀원으로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프로 2년차답게 도로공사의 용병 피네도에게 국내 무대 적응에 대해 알려줬다. 미아는 "예전에 함께 활동했던 선수다. 선수의 능력은 훌륭하다. 그러나 한국배구에 얼마나 적응하냐가 관건이다. 팀 조직에 잘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만큼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아는 지난해 반다이라 감독과 호흡을 맞췄고, 올해는 차해원 감독과 함께 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역할이 많이 바꼈다. 수비적인 능력도 요구된다. 미아는 "공수를 모두 잘한다는 건 힘들다. 그러나 최선을 다할 것이다. 팀을 위해 모든 걸 쏟아부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14득점으로 미아와 함께 팀 승리를 챙긴 나혜원은 "팀에 오고나서 적응을 잘하고 있다. 가장 우려했던 시스템 융화에 노력하고 있다. 전지훈련과 경기를 많이 치르면서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빠른 배구를 강조하는 차 감독의 배구 적응에 대해선 "처음에는 많이 맞지 않았다. 그러나 (김)사니 언니가 잘 안되는 부분을 콕콕 찝어 주신다. 많은 도움이 된다"고 했다.
성남=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