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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기애애한 미디어데이가 됐으면 합니다."
한국배구연맹(KOVO) 관계자는 '화기애애'를 강조했다. 하지만 분위기는 '애매'하기만했다. 18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1~2012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미디어데이 행사는 씁쓸한 분위기에서 열렸다.
갑작스러웠다. 이 총재는 5월 이사회를 통해 재신임을 받았다. 임기는 2014년 6월30일까지 보장됐다. 사실 우리캐피탈 인수 기업을 찾지 못한 것이 큰 과오는 아니었다. KOVO기금 운영을 이끌어내며 7개 구단 체제를 유지해냈다. IBK기업은행의 배구단 창단을 이끌어냈다. 여자부에서는 23년만에의 신생팀이었다. 이사회는 이 총재의 갑작스러운 사퇴 발언에 당혹해했다는 후문이다.
이 총재의 갑작스러운 사퇴의 배경에는 '개인 사정'이 있다. 자신이 대표이사로 있었던 대우자동차판매가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는 등 혼란을 겪고 있다. 노동자 정리해고사태 등으로 인해 더 이상 KOVO 총재직 수행에 전념할 수 없는 상황이다.
KOVO는 향후 이사회에서 후임 총재 선정과 관련된 논의에 들어가기로 했다. 하지만 아직 마땅한 인물이 없다. KOVO관계자는 "이 총재가 '복합적인' 사정으로 인해 사임했다"면서 "배구계의 중지를 모아 합당한 분을 총재로 추대하겠다"고 밝혔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