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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안갯 속이다.
한국이 결선리그가 열리는 마카오행 티켓을 따낼 수 있는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우선 한국은 남은 일본전(20일)과 세르비아전(21일)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한국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일본과 세르비아에게 모두 뒤진다. 세르비아는 19일 홈팀 일본을 3대0으로 완파했다. 안정된 조직력 뿐만 아니라 좀처럼 실책이 없었다. 요바나 브라코체비치(17득점), 브리지트카 몰나르(13득점)의 출중한 공격력도 눈에 띄었다.
일본도 버거운 상대다. 일본은 어린 선수들이 5~6년 째 계속해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터라 한국보다 조직력 면에서 한 수 앞서 있다. 디그 부문 1위에 올라있는 일본 리베로 사노 유코의 안정된 수비력을 뛰어 넘어야 한다. 또 간판 선수 기무라 사오리의 막강 공격도 막아내야 한다. 무엇보다 한국은 일본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극복해야 한다. 또 한국은 일본과의 역대 전적서 45승 76패로 뒤져있다. A매치에선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이후 승리한 적이 없다.
한국의 좋은 결과도 중요하지만, 경쟁국들의 경기 결과에도 주목해야 한다.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이는 태국은 4승 3패(승점 12)로 8위를 기록, 한국을 바짝 뒤쫓고 있다. 태국은 전날 아르헨티나를 3대0으로 완파했다. 남은 경기는 쿠바와 브라질. 세계랭킹 1위 브라질에는 객관적인 전력상 뒤진다고 가정했을 때 태국이 쿠바를 꺾을 경우 승점 14 또는 15를 기록하게 된다. 한국은 반드시 일본과 세르비아에게 지더라도 2세트를 따내 승점 1이라도 따내야 한다.
여기에 7위 폴란드(4승 3패·승점 13), 9위 일본(4승 3패·승점 12)에게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
한국의 역대 최고 성적은 결선리그 6위(2003년 이탈리아 대회)다. 특히 결선리그 진출은 8년 만에 바라보고 있다.
도쿄=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