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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날이 다가왔다.
맏언니 이숙자(31·GS칼텍스)부터 막내 장영은(18·경남여고)까지 하나가 되고 있다. 좋은 분위기는 훈련에서도 느낄 수 있다. 선수들이 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폴란드에서 3연승을 질주한 상승세도 분위기를 끌어 올리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전 출전 티켓이 걸린 아시아선수권이 코앞이지만, 그랑프리에서도 결선리그에 오르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생각이다.
대들보 김연경(터키 페네르바체)의 컨디션도 최상이다. 김연경은 이번 대회를 통해서 진정한 '월드 스타'로 자리매김 중이다. 현재 총득점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스파이크 114득점, 블로킹 10득점, 서브 5득점을 합쳐 총 129득점을 기록 중이다. 2위 가모바 에카테리나(러시아)와는 무려 27점이나 차이가 난다. 여기에 오른 무릎 부상을 앓고 있던 황연주(현대건설)도 점점 컨디션이 살아나고 있다. 멀티플레이어 배유,나 리베로 남지연, 센터 한송이 등 GS칼텍스 소속 선수들도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김혜진(흥국생명) 역시 전위에서 블로킹과 속공으로 러시아 격파 선봉에 설 전망이다.
'숙적' 일본과의 맞대결은 정신력이다. 선수들도 "일본에게 객관적인 전력에서 뒤지지만 강한 정신력으로 이기고 싶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도쿄=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