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배구, 차등 승점제 도입될까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1-07-21 19:25


2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프로배구연맹(KOVO) 통합 워크숍에서 구단과 연맹 관계자 등 150여명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한국 프로배구에 차등 승점제가 도입될까.

남녀 12개 구단과 한국프로배구연맹(KOVO)의 관계자 등 150여명은 2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통합 워크숍을 가졌다.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 한국 프로배구 발전이라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벌어진 이번 워크숍에서 총 7개의 세부내용(▲V-리그 일정(적정 라운드수 및 경기수) ▲경기 순위적용 차등 승점제 도입 ▲비디오 판독 관련 ▲선수정원 2군 리그 운영 방안 ▲외국인선수 운영 ▲남녀 연고지 순차적 분리운영 시기 검토 ▲심판 운영 발전방안)이 논의됐다.

가장 열띤 논의는 차등 승점제에 대한 내용이었다. 차등승점제는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에서 시행하고 있는 제도다. 예를 들어 3대0이나 3대1로 이겼을 경우 승리팀에 승점 3을 부여한다. 3대2로 승리했을 때는 승점 2을 주고 패한 팀은 승점 1을 받는 방식이다.

대다수 관계자들은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딜레마가 존재한다는 얘기가 나왔다. 제도가 시행됐을 경우 상대팀보다 승수가 많아도 순위에서 밀려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3승을 거둔 A팀의 경우와 2승1패를 한 B팀의 예를 들 수 있다. A팀이 3대2로 3승을 챙겼을 경우 승점 2*3승=승점 6이 된다. 그러나 2승1패를 기록한 팀이 3대1(승점 3*2승)로 승점 6을 획득한 뒤 2대3으로 패한 경기에서 승점 1을 따낼 경우 승점 7이 된다.

그러면서 선수 혹사 논란이 더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승점제를 도입할 경우 세트수 획득이 중요해지기 때문에 베스트 선수를 내보낼 수밖에 없게 되는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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