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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개그맨 김경진과 모델 전수민 부부가 갈등을 빚으며 이혼 위기에 놓였다.
김경진, 전수민 부부는 10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 출연해 고민을 토로했다. 첫눈에 반해 결혼까지 하게 됐다는 두 사람이지만, 결혼 3년차의 현실은 달랐다. 두 사람은 대화가 점점 줄어들며 정적 속에서 생활하기 일쑤. 아내인 전수민은 남편 김경진이 자신에게 마음을 털어놓지 않는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진지한 이야기를 피하는 남편 탓에 "무슨 생각을 하는지 궁금해서 적극적으로 출연 의사를 표했다"고 했다.
두 사람의 일상 속 전수민은 모든 집안일을 홀로 도맡았다. 늦게 일어난 김경진은 방에서 누워 있기만 했을 뿐. 전수민과 김경진은 7세 차이지만, 전수민이 남편 김경진의 식사와 스케줄을 체크하고 여기에 머리를 감겨주기까지 하는 등 결혼 후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 충격을 안겼다. 전수민은 "아들을 키우는 것 같다"며 힘들어했다.
두 사람은 결혼 3년차에 아이를 가지기로 계획했던 상황으로, 두 사람은 산전 검사를 받기 위해 산부인과를 찾아가기도 했다. 전수민은 검사를 받으며 임신을 위한 질문을 쏟아냈지만, 김경진은 임신보다는 다른 곳에 관심이 있는 듯 전혀 관심을 주지 않았다고. 의사는 "아내 분은 정상이다. 그런데 남성분의 중성지방수치가 위험군에 든다"고 말하며 술담배를 끊고 운동을 해야 한다고 권유했다.
김경진은 2세에 시큰둥한 이유를 후에 고백했다. 그는 "아빠가 되는 것은 부담이 된다. 우리 아이가 태어났을 때 경제적인 뒷바라지를 해줄 수 있을지 고민이 된다. 내가 더 자리를 잡고 경제적인 여유가 생기고 나서 아이를 가져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했다.
김경진은 산부인과에 다녀왔음에도 술을 마시고 귀가하는 모습으로 전수민을 서운하게 만들었다. 전수미은 올해 임신을 하기로 약속했으나, 산전 준비에 적극적이지 않은 김경진이 이해가 되지 않는 모습. 두 사람의 '동상이몽'이 적나라하게 그려졌다.
김경진은 안정적인 수입을 위해 파스타 가게를 열었고, 전수민 역시 김경진의 파스타 가게에 나와 일을 돕는 중. 어딘가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 속에 김경진은 "아내가 빠릿빠릿하게 도와주면 좋겠는데, 오히려 아내 때문에 막히는 느낌이다. 가끔은 아내가 그냥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고백하며 반전 속내를 드러냈다. 두 사람은 식당에서 점심장사를 마치고 드디어 마주앉았다. 김경진은 이 자리에서 전수민에게 최근 식당 메뉴를 바꾸며 생긴 지출들에 대해 말하며 자영업의 고충을 털어놓기도. 아내의 응원에도 "철없게 느껴진다"고 하는 김경진이었다.
김경진은 이에 아내의 서빙 실수를 지적했고, 두 사람의 언성이 급기야 높아졌다. 김경진은 전수민에게 가게에 나오지 말라고 선을 그었고, 전수민은 "나오지 말라는 말은 이혼하자는 말과 똑같다고 생각한다. 선을 긋는 것 같다"며 서운해했다. 귀가 후에도 마주 앉은 두 사람은 현실적적인 이야기를 이어갔다. 급기야 김경진은 가장으로서의 무게감을 토로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가게의 운영이 어려워져 전기요금을 밀릴 정도로 경제적 압박을 받고 있다는 김경진은 이런 상황에서도 형편이 어려운 지인에게 돈을 빌려주려 대출을 받았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심지어는 돈을 빌려주고 받지 못한 상황도 여럿. 전수민은 이에 충격을 받고 "이번에 인터뷰하며 남편이 대출받아 지인에게 돈 빌려준 것을 알게 됐다. 날 뭐라고 생각하는 거지?"라며 서운해했다.
또 김경진은 이를 추궁하는 전수민에게 "그동안 6~7명에게 빌려줬고 결혼 후에는 2명 정도밖에 안 빌려줬다. 올해 안에는 돈 받을 수 있다. 당신한테 얘기하면 못 빌려주게 할까봐 말 안 했다"고 했다. 그러나 김경진은 이미 금전 사기까지 당한 입장. 전수민은 "당신은 이용 당한 것이다. 돈 안 빌려주고 본인만 잘 살면 되는데 왜 남의 빚까지 떠안나"라며 답답한 속마음을 내비쳤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