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한국야구위원회) 이사회가 29일 오전 9시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다. 이번 이사회는 굵직한 안건때문에 관심이 쏠린다. 집중 논의될 사항은 ▲단일리그냐， 양대리그냐 ▲FA(자유계약선수) 자격취득 연수 조정 여부 ▲상해보상과 외국인선수 확대 여부(2명→3명) ▲비활동기간(12월∼1월) 훈련금지 여부 등이다. 2001시즌 리그제가 가장 의견이 분분하다. 최근 단일리그 복귀가 설득력있게 대두되고 있지만 각 구단의 입장이 다르다. 만약 양대리그가 지속된다면 올초와 마찬가지로 전년도 페넌트레이스 순위 1，3，5，7위와 2，4，6，8위가 한리그로 묶인다. 현대 삼성 롯데 한화가 A리그， 두산 LG 해태 SK가 B리그에 포함된다. 리그 명칭은 드림리그와 매직리그로 동일하지만 팀은 1년만에 엇갈린다. 특히 '라이벌' 삼성과 롯데， '한지붕 두가족' LG와 두산이 한리그에 들어가 지역안배가 깨진다. 인위적으로 나눌 경우 각 팀의 이해득실로 결론이 나기 힘들다. 리그 조정의 어려움과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단일리그 복귀 주장이 나왔지만 포스트시즌에 최대 5개팀까지 진출할 수 있는 현행제도의 매력을 쉽게 포기하기는 것도 쉽지 않다. 결국 뚜껑을 열어봐야 할 듯. FA 자격취득 연수는 10년에서 일본프로야구와 마찬가지로 9년으로 1년이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0일 제도개선위원회 1차회의에서 건의한 외국인선수 확대 재고는 이미 팀별로 '용병 구하기'에 들어간 것을 감안， 내년에는 3명으로 하고 이후부터 2명으로 환원하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비활동기간 훈련금지는 규약대로 12월은 전면 자율에 맡기고， 1월 중순은 제한적으로 실시하는 안이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박재호 기자 jhpa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