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시즌
최고 '러키포' 박경완(현대)의 억센 행운을 당할수 있을까.
이승엽(삼성)의 '이름값'과 박재홍(현대)의 '자리값'이 유니콘스 안방마님을 위협할 가장 강력한 도전자다.
올시즌 그라운드의 베스트10을 가리는 '삼성fn.com 2000프로야구' 골든글러브 10개 부문의 후보자
명단이 28일 발표됐다.
포수 부문 수상이 확실시되는 페넌트레이스MVP 박경완은 프로 19년만에 첫 포수 최다득표자를 꿈꾸는 빅스타.
지난해 최다득표자인 이승엽(1루수)은 이 자리서 유일하게 3할(0.324)을 친 출루율 1위 장성호(해태)의
도전을 받고 있어 1년전과 같은 득표율이 쉽지 않다.
확실한 한표를 끌어모으는 데는 외야수 박재홍이 유리하다. 역대 7번째 30(홈런)-30(도루)을 달성한 타점왕
박재홍은 '만능히터' 이병규(LGㆍ최다안타 1위)와 함께 투표권자에겐 안찍을 수 없는 '감초카드'로 꼽히고
있다.
최대 격전지는 현대 마운드의 '빅5(정민태 김수경 임선동 조웅천 위재영)'가 모조리 후보에 오른 투수 부문.
집안싸움의 혼란을 틈타 구원왕 진필중(두산)이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타격왕 박종호(현대)는 94년에 이어 6년만에 2루수 부문 수상자로 복귀할 전망이고， 3루수와 유격수는 김동주(두산)와
박진만(현대)의 첫 수상이 유력하다.
내야에 비해 외야는 수상자를 모두 점치기가 쉽지않은 편. 장타율 1위 송지만(한화)이 한발짝 앞선 가운데
도루왕 정수근과 최다안타 공동 1위 장원진(이상 두산)도 은근히 욕심을 내고 있다.
44명의 후보 가운데 지명타자의 우즈(두산)를 비롯해 6명의 외국인선수가 끼었고， 신인선수는 한명도 포함되지
못했다.
투표인단 315명의 사상 첫 전자투표로 진행되는 이번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다음달 11일 오후 5시 서울 강남의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서 열린다.
〈이승민 기자 cjminn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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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러키포' 박경완(현대)의 억센 행운을 당할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