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즈-와센버그, '흑백대결'
기사입력 2000-11-27 11:30
올라운드 플레이어 vs 득점왕 0순위.삼보 존 와센버그(26ㆍ1m92)와 SBS 데니스 에드워즈(28ㆍ1m92)가 28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맞붙는다. 최근 4연패로 초반 1위서 9위로 곤두박질한 삼보의 올라운드 플레이어 와센버그와 이번 경기를 상위권 도약의 발판으로 삼으려는 SBS의 득점머신 에드워즈가 뜨거운 흑백의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저돌적인 골밑돌파에 이은 정확한 슈팅의 '백색탱크' 와센버그는 대부분의 개인순위에서 톱 10에 진입해 있다. 개인순위 '빅3'인 득점(7위ㆍ25점)-리바운드(8위ㆍ11.3개)-어시스트(5위ㆍ5.7개)에서 팀내 최고. 2점슛 성공률도 2위(75.2%)에 랭크돼 있고 가로채기 역시 게임당 2.2개로 3위다. 최근 용병 모리스 조던과 토종 정경호 등 센터가 부상으로 벤치만 달구고 있는 가운데 파워넘치는 골밑돌파와 근성있는 볼집착력으로 골밑 공백을 메우고 있는 와센버그는 연패의 사슬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유일한 해결사인 셈이다.
'막슛의 대가' 에드워즈는 소나기골로 와센버그에 맞설 참이다. 27일 현재 득점선두(32.6점)를 질주중이며 2점슛 성공률에서도 65.3%로 7위에 올라있다. 어영부영한 폼에서 마구잡이식으로 던지는 슛이지만 '어떻게 저게 들어갈까' 싶을 정도로 림으로 쏙쏙 빨려들어간다. 요즘 국내선수들의 외곽포가 회복의 기미를 보이고 있어 자신에 대한 수비가 느슨해진 게 마냥 즐겁다.
연패를 끊으려는 삼보와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는 SBS전은 흑백용병들의 맞대결이 있어 흥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