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리버 네오미 프로야구대상 - 지도자상
기사입력 2000-11-2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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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 김시진 투수코치 | 두산 송재박 타격코치 | 삼성 김동재 수비코치 |
화려한 가량을 선보이며 2000 시즌을 빛낸 선수들. 그 스타들 뒤에는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해낸 지도자들이 있었다.
투수， 타격， 수비 부문에서 소속팀을 으뜸으로 이끈 현대 김시진 투수코치(42)， 두산 송재박 타격코치(44)， 삼성 김동재 수비코치(40)도 발군의 능력을 발휘한 지도자들이다.
국내 언론사상 최대규모인 '2000 걸리버 네오미 프로야구 대상'의 최고지도자 부문에 이름을 올린 이들은 뛰어난 지도력과 온화한 성품을 지닌데다 성적 또한 최상급. 한번에 콕 찍을 수 없을 정도로 자신의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존재다.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3명의 다승왕을 배출한 김시진 코치는 마운드의 '최강 조련사'. 고교시절 무명이었던 김수경을 98년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쥐게 했을 뿐 아니라 98， 99시즌 동안 단 1승에 그친 임선동을 공동 다승왕에까지 올려놓았다.
송재박 코치는 99년 2할8푼4리， 2000년 2할8푼9리의 팀타율을 기록， 2년 연속 팀타율 1위 자리를 지키며 두산을 불방망이 팀으로 업그레이드시켰다. 선수들의 폼을 뜯어고치지 않는게 가장 큰 장점. 하지만 비디오 분석이나 기록을 토대로 한 정확한 데이타로 선수들에게 조언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
지난 95년 삼성 2군에서 코치생활을 시작한 김동재 코치는 98년 1군 수비코치로 올라오면서 수비에 관한한 자신있게 엄지를 세웠다. 98년 66개， 99년 76개， 2000년 67개로 3시즌 연속 팀 최소실책의 위업을 이뤘다.
선수들이 '빛'이라면 코칭스태프는 '그림자'다. 어둠이 있어야 빛이 더 밝듯이 이들 지도자가 있어 뛰어난 선수가 태어나고， 보다 멋진 플레이가 가능한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