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고액연봉시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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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11-2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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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혁	김기태	홍현우

　지난 91년 해태 선동열이 연봉 1억500만원을 기록， '1억원 연봉시대'를 열자 야구계가 술렁거렸다. 하지만 1억원 시대는 이젠 옛말. 올해 현대 정민태가 3억1000만원을 받으면서 잠시 주목을 받지 못했던 '2억원 시대'가 2001년에 활짝 열린다.
　올해 2억원 이상의 고액 연봉자는 정민태와 양준혁을 비롯， 총 4명. 공식발표는 1억원대지만 실제 총액은 2억원이 넘는 FA(자유계약선수) 한화 송진우， 삼성 김동수와 이강철을 합치면 7명이다.
　내년에는 이 고액연봉 숫자가 두자리로 바뀔게 확실하다. 본격적인 2억원 시대의 개막이다.
　우선 FA선언을 한 해태 홍현우와 삼성 김기태가 새 '2억원 클럽' 예비명단 가장 앞줄에 놓여있다. 아직 소속팀과 협상에 있지만 눈독을 들이는 구단이 많아 2억원을 넘는 것은 시간문제다.
　새천년 첫 우승으로 연봉 인플레가 예상되는 현대의 박재홍 박경완도 2억원대를 넘본다. 올해 1억3000만원의 박재홍은 우승에다 타점왕(115)에 오른 게 프리미엄. 1억1500만원의 박경완은 포수 홈런왕(40개)을 차지한 최고의 성적표가 2억원대 진입의 입장권이다.
　두산 진필중도 빼놓으면 섭섭한 후보다. 2년 연속 구원왕에 올라 올해 1억3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넘어가는 거리가 멀지 않아 보인다. 특히 지난해 구원 2위였던 삼성 임창용이 9000만원에서 훌쩍 2억원으로 연봉을 뛸때 8000만원에서 5000만원 인상에 그친 상대적 박탈감에 2억원 아래는 쳐다보지도 않을 태세다.
〈신보순 기자 bs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