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주 "필승전략 준비완료!"
기사입력 2000-11-26 10:30
이봉주(30·삼성전자)가 후쿠오카 마라톤 제패를 위한 대책마련에 여념이 없다.이봉주는 다음달 3일 벌어질 후쿠오카 마라톤에서 자신의 한국신기록 2시간7분20초를 경신하면서 월계관을 쓰기 위해 치밀한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현재 경남 고성에서 마무리 훈련을 하고 있는 이봉주가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스피드의 강화.
후쿠오카마라톤의 코스는 국제대회로는 이례적으로 42.195㎞ 전구간이 거의 평지나 다름없는 완만한 지형이어서 1위로 골인하기 위해서는 스피디한 레이스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계산에서다.
실제로 이봉주는 지난 96년 대회에서도 스타트와 함께 한번도 선두권에서 처지지 않고 일정한 페이스를 유지한 끝에 2시간10분48초의 기록으로 우승한 바 있다. 그가 훈련지를 고성으로 선택한 것도 따뜻한 날씨와 평탄한 지형 등 모든 여건이 후쿠오카와 유사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에티오피아의 게자그네 아베라와 2시간6분5초의 세계 2위기록 보유지인 호나우도 다 코스타(브라질) 등 스피드 위주의 선수들이 많이 출전한다는 점에서 이봉주의 이같은 전략은 적절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이봉주를 지도하고 있는 오인환 코치는 레이스 도중에 다른 선수와의 예기치 않은 접촉으로 레이스 자체를 망쳐버린 시드니올림픽서의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주변선수들과의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도록 이봉주에게 주문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