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뼈를 다친 석주일， 발목 부상중인 조상현， 신인 박준용이 현대 포워드진의 총 득점을 20점으로 묶은 게 승인이었다. 식스맨들의 투혼으로 1쿼터 중반 14-13으로 역전에 성공하자 SK 최인선 감독은 조상현을 투입하는 모험수를 뒀다. 굿디펜스 10개(현대 6개)와 실책 8개(현대 16개)를 기록한 호수비와 재키 존스가 골밑에서 파울트러블에 걸린 맥도웰을 압도하면서 흐름은 SK로 기울었다. 승부처는 3쿼터 후반. 6분48초 49-50으로 뒤지던 SK는 현대에 단 3점을 내주며 존스와 석주일， 하니발의 골밑슛과 조상현 임재현의 연속 3점포로 14점을 폭발시켜 3쿼터 종료 8초전 63-53으로 달아났다. 이어 석주일이 드리블하는 현대 이상민을 끈질기게 따라붙어 턴오버를 유발시키자 서장훈 등 벤치에 있던 SK 선수들은 주먹을 불끈 쥐며 일어섰다. 〈청주＝김미연 기자 ibiz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