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시즌 11번째 우승
기사입력 2000-11-23 11:50
【카우아이(미국 하와이주)=외신종합】 타이거 우즈(미국)가 연속 이글로 그랜드 슬램 골프대회(총상금 100만달러)서 3년 연속 우승했다.첫라운드서 마스터즈 챔피언인 비제이 싱(피지)에 2타 뒤졌던 우즈는 2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우아이의 포이푸 베이 골프코스(파72)에서 벌어진 마지막라운드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로 4언더파를 쳐 합계 5언더파를 마크， 이날 2언더파에 그친 싱과 공동선두가 된 뒤 플레이오프 첫홀에서 또다시 이글을 잡아 승리했다.
이로써 우즈는 40만달러의 상금을 받았고， 동시에 올시즌 자신의 11승째를 기록했다.
우즈는 싱에 1타 뒤져 있던 18번홀(파5)에서 드라이브샷을 330야드나 날린 뒤 231야드를 남기고 6번 아이언으로 그린을 공략했다.
강한 뒷바람을 탄 공은 컵 30㎝ 지점에 떨어진 뒤 핀을 지나 2m나 굴러갔으나 우즈는 침착하게 이글퍼팅을 성공시켜 이 홀서 버디를 잡은 싱과 동타가 되며 승부를 플레이오프로 몰고 갔다.
우즈는 같은 홀에서 벌어진 플레이오프 첫홀에서 드라이브샷을 더 멀리 때려 7번 아이언으로 투온에 성공한 뒤 3m 거리의 이글퍼팅을 넣어 버디에 그친 싱을 따돌렸다.
우즈는 이날 573야드짜리 파5홀인 6번홀에서도 드라이브샷을 무려 365야드나 날린 뒤 7번 아이언으로 그린을 공략해 버디를 잡는 등 특유의 장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특별 초청을 받은 톰 레만(미국)은 합계 1언더파로 3위， 폴 에이징어(미국)는 합계 5오버파로 4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