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프리에이전트 좌완 선발 투수 마이크 햄턴(28) 쟁탈전에 뛰어들었다. 투수력 보강에 주력하고 있는 다저스는 3선발이던 프리에이전트 대런 드라이포트(28)와의 재계약이 난항을 겪자， 햄턴 영입쪽으로 방향 선회를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뉴욕 메츠를 월드시리즈까지 이끈 주역중 하나인 햄턴은 15승10패에 방어율 3.14를 기록했으며 7년 통산 85승53패를 거둔 정상급 투수. 다저스는 올시즌 12승9패에 통산 39승45패인 드라이포트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5년간 4500만달러 제의를 거부하고 5500만달러를 요구하자 마음이 흔들리고 있는 것. 차라리 조금 더 주더라도 확실히 검증된 햄턴을 잡자는 쪽으로 구단 수뇌부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는 것. 햄턴이 가세할 경우 다저스는 케빈 브라운-박찬호-햄턴으로 이어지는 최강의 선발 3인방을 갖추게 된다. 한편 햄턴은 내셔널리그 8개팀과 아메리칸리그 2개팀 등을 마음에 두고 있는데 "경쟁력이 있고， 사는 환경이 좋은 도시의 팀을 택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현재 다저스 외에 시카고 커브스， 애틀랜타， 세인트루이스 등도 햄턴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 〈LA＝민훈기 특파원 hkm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