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형 국가대표팀의 아시안컵 졸전， 둘째 올림픽 대표팀의 시드니올림픽 망신， 막내 청소년 대표팀의 세계대회진출 실패….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 한국축구. 벼랑으로 떨어지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축구팬들의 한숨은 땅이 꺼질 정도로 깊어만가고 있다. 21일 청소년팀의 4강탈락이 결정되자 사이버공간에 봇물 터지듯 쏟아져나온 네티즌들의 '한탄'을 모아봤다. <김세훈 기자 shkim＠> ○…한국축구가 사망한 날이다. 한국축구는 희망이 없다. 그러그런 스포츠종목중 하나일 뿐이다. <스포츠조선 축구게시판·태호> ○…2002년 안봐도 뻔하다. 이젠 월드컵은 물건너갔다. 도대체 실력도 안되면서 무슨 배짱으로 월드컵을 유치했을까. 차라리 일본에 개최권을 넘겨주는 게 나을 것 같다. <스포츠조선 축구게시판·김대희> ○…이젠 치유불가능한 한국축구를 보면서 속 태우느니 맨땅에서 훈련하면서 시드니올림픽 은메달을 따낸 하키나 금메달 3개나 획득한 양궁을 최고의 스포츠로 만들자. <스포츠조선 축구게시판·이XX> ○…너무 화내지 마십시오. 10여년전부터 예상됐던 날이 조금 늦게 찾아온 것 뿐입니다. <스포츠조선 축구게시판·조폭> ○…옛날 같으면 아시아 4강탈락이면 무지 열받고 속터져 잠을 설칠 정도였는데 이젠 아무런 감정없이 담담해져가는 내 자신이 놀랍다. 언제 다시 골든골을 보며 기뻐할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