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철-이규섭, '젊은 파워' 고공대결
기사입력 2000-11-20 11:30
'신인왕 vs 신인왕 후보.'
21일 수원에서 벌어지는 SBS와 삼성의 대결은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빅카드. SBS가 승리하면 5승4패로 상위권 진입의 교두보를 확보하고 삼성이 이기면 8승1패가 되면서 단독선두를 굳힌다.
두팀의 선봉장은 최근 '물오른 득점감각'을 선보이고 있는 SBS 김성철(24ㆍ1m95)과 삼성 이규섭(23ㆍ1m98).
99∼2000 시즌 신인왕 김성철은 18일 동양전에서 27득점， 19일 삼보전에서 19득점을 올리며 2연승의 주역이 됐다. 올시즌 초반 예상외의 부진한 성적으로 코칭스태프의 애간장을 태웠던 김성철은 이 2경기에서 자신의 존재가치를 재확인시키며 어깨를 활짝 폈다.
스몰포워드 김성철은 오픈 찬스를 잘 잡고 비교적 큰 키를 이용해 상대 수비 블로킹 위에서 던지는 중장거리슛이 주무기. 폭발적인 득점포로 용병 데니스 에드워즈와 콤비를 이뤄 "삼성이라는 대어를 잡겠다"며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올시즌 가장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이규섭의 활약도 놀랍다. 쟁쟁한 선배들과 호흡을 맞추며 삼성을 올시즌 최강팀으로 이끌었다. 20일 현재 8경기에 출전， 평균 15.8득점 4.1리바운드로 고공비행중이다. 이대로 간다면 신인왕은 떼논 당상.
파워 넘치는 인사이드 플레이어 이규섭은 골밑슛과 4∼5m 중거리슛， 돌고래처럼 솟구쳐 걷어내는 리바운드로 아티머스 맥클래리， 데릴 프루와 호흡을 맞춰 SBS를 깨고 1라운드를 깔끔히 마무리짓겠다는 생각.
김성철은 "최근 득점 감각이 살아나 삼성과 해볼 만 하다"고 자신있게 말했고 이규섭은 "전력상 SBS는 우리의 적수가 되지 못한다"며 승리를 확신했다. 〈장원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