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80억원 쏜다
기사입력 2000-11-19 11:30
제2의 창단을 준비중인 SK가 80억원을 쏟아붓는다.
SK측은 19일 처음으로 내년에 대비한 전력 보강 예산을 밝히며 팀을 재탄생시키겠다는 그룹측의 강한 의지를 전했다.
SK그룹이 가장 공들이는 공략 포인트는 다름아닌 야구. 프로 종목중 축구 농구가 이미 정상권을 지키고 있어 프로야구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은 '화룡점정'의 의미다.
야구단의 안용태 사장은 "단기간내에 팀을 일류로 끌어올리겠다는 그룹의 의지에는 조금도 흔들림이 없다"며 "그 첫 단계 작업이 연말 FA(자유계약선수)와 신전력감에 대한 스카우트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규정상 FA는 1명밖에 데려올 수 없는데 여기에 드는 비용을 20∼3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안사장은 "김기태(삼성) 홍현우(해태) 둘 중 한명은 반드시 데려오겠다. 베팅에서 만큼은 다른팀에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선수들이 내걸 조건에 대해 적극 수용할 뜻을 비쳤다.
현대 두산과의 현금 트레이드도 '파격'이 될 가능성이 높다. SK는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올시즌 1，2위 팀인 현대 두산과 각각 20명과 21명의 보호선수를 제외한 1명씩을 현금으로 데려올 수 있게 돼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2∼3명을 묶어 십수억원의 몫돈을 쥐어주는 방법도 고려중이다. 특히 선수층이 두터운 현대의 경영난은 SK에게는 호재다.
이밖에도 SK는 강병철 감독의 인맥을 적극 이용， 각팀의 1.5군 선수들에 대한 과감한 공세를 통해 80억 투자 효과를 극대화 시킨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양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