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생 징크스가 뭐길래.' 올시즌 프로농구에도 여지없이 2년생 징크스가 악명을 떨치고 있다. 지난 시즌 펄펄날며 프로 2년생 가운데 연봉 1， 2위에 오른 두 포워드 SBS 김성철(24ㆍ1m95)과 SK 조상현(24ㆍ1m89)이 그 주인공. 신인왕 타이틀에 1억4500만원으로 동급 최고 연봉까지 차지한 SBS 김성철은 팀내서도 가장 많은 연봉을 챙길 만큼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지금까지 성적은 기대 이하. 6경기에 출전， 평균 11.7득점 3.5리바운드 2.2어시스트가 고작이다. 2점슛 성공률 42.2%， 3점슛 성공률도 22.7%에 그쳐 팀이 2승4패로 9위에 처져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몸이 둔해진 데다 슈팅 감각도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김인건 감독은 김성철의 몸을 무겁게 하는 요인으로 전지훈련때 다친 오른쪽 발목보다는 심리적 부담감을 꼽고 있다. 지난 시즌 17.2득점 2.3어시스트로 SK의 챔피언 등극에 일조하며 연봉 1억4000만원을 기록한 조상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평균 득점 20.2득점 6.2리바운드 4.2어시스트로 기록상으로는 괜찮은 편. 그러나 주무기인 외곽슛이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점슛 성공률이 78.3%나 되는 반면 3점슛은 26.7%의 성공률을 보이고 있는 것. 시즌 전까지 "너무 컨디션이 좋아 걱정"이라던 코칭스태프도 조상현의 외곽포가 살아나야 챔피언 자존심을 구기고 있는 팀 성적(3승3패)도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이 시즌 초반의 부진을 씻고 한층 성숙한 스타로 자리매김할지， 2년생 징크스에 무릎을 꿇을지는 심리적 부담감의 해소 여부에 달려있다. 〈김지원 기자 edd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