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 '가을남자'
기사입력 2000-11-16 11:30
<보스턴＝김우석 특파원〉 '가을 남자' 김선우(23ㆍ보스턴)가 '애리조나 가을리그' 첫 선발등판을 호투로 장식하며 내년시즌 빅리그 데뷔를 예약했다.피닉스 데저트독스 소속의 김선우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스코츠데일전에서 가을리그 들어 처음으로 선발로 등판， 4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낚으며 6안타(홈런 1개 포함) 1실점했다. 무4사구의 호투.
3-1로 앞선 5회에 마운드를 넘겨줘 승패는 기록되지 않았고 피닉스는 10대3으로 이겼다.
정규경기 등판을 모두 끝낸 김선우는 '유망주들의 잔치'로 불리는 가을리그에서 2년 연속 호투， 다시한번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올 성적은 10경기서 3승1패에 방어율 2.66. 조만간 발표될 2001시즌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될 것이 확실시되고， 내년에는 빅리그 데뷔전까지 치를 것으로 전망된다.
가을리그는 김선우에게 도약의 계기였다. 더블A로 시즌을 끝냈던 지난해 8경기서 선발로만 출전， 5승1패에 방어율 2.27로 돌풍을 일으켰다. 이때의 호투를 디딤돌로 김선우는 올 스프링캠프서 초청선수로 빅리그팀에 합류했고， 시즌 개막과 함께 트리플A로 승격했다.
김선우는 15일 현재 조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는 팀이 1위를 유지할 경우 18일부터 시작되는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에 나서게 된다.
팀이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할 경우 LA를 거쳐 곧바로 귀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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