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90－92로 뒤진 경기 종료 1분3초전. 마음이 급한 LG 조성원은 공을 놓친 뒤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전매특허인 3점슛이면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아쉬움은 더욱 컸다. 공격권을 잡은 삼성 문경은은 프리드로까지 얻었으나 1개밖에 넣지 못해 90－93. 조성원은 조금전 실수를 만회하도 하듯 3점슛을 넣어 93－93. 마지막 작전타임을 마친 삼성 가드 주희정은 마당히 패스할 곳을 찾지 못하자 골밑을 향해 돌진， 레이업을 얹는 순간 LG 오성식이 파울을 했고 허공을 맴돌던 공은 그물을 그대로 통과. 주희정은 프리드로 원샷까지 차분히 넣어 96대93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LG는 삼성의 득점원 아티머스 맥클래리에 작지만 빠른 가드들을 붙여 삼성 공격 라인을 무너뜨리며 전반을 52－43으로 크게 앞었지만 3쿼터에 투입된 삼성 강 혁이 조성원을 막고 주희정이 볼배급을 원활하게 하면서 5연승의 꿈이 깨지고 말았다. 경기가 끝났을 때 삼성 김동광 감독은 와이셔츠 깃이 땀으로 흠뻑 젖었고， 단추는 어느새 풀어헤쳐져 있었다. 큰 싸움을 마친 사람처럼. <수원=김승우 기자 sw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