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인식감독, 3년 6억원 재계약
기사입력 2000-11-13 11:30
두산 김인식 감독(53)이 '집권 3기'의 막을 열었다.
김감독은 13일 오전 10시 잠실구장내 두산 구단사무실에서 재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조건은 계약기간 3년에 계약금과 연봉 각각 1억5000만원 등 총 6억원. 5년간 총 13억원에 계약한 삼성 김응용 감독에 이어 사령탑으로는 역대 2위 몸값이다.
지난 95년 계약금과 연봉 각각 7000만원에 두산(당시 OB)의 지휘봉을 잡은 김감독은 97년말 계약금과 연봉 각각 1억원에 재계약한 이후 또다시 3년 재계약에 성공， 장수 감독의 길을 걷게 됐다.
구단은 김감독이 부임 첫해인 95년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궈냈고， 98∼2000년 3년 연속으로 팀을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킨 공로를 인정해 LG와의 플레이오프가 진행중이던 지난달 하순 일찌감치 재계약 방침을 정했었다.
-3번째 임기를 맞는 소감은.
▲그동안 나를 믿고 열심히 따라준 선수들과 넘치는 애정으로 열렬히 응원해준 팬들에게 깊이 감사 드리고 싶다. 처음부터 새로 출발한다는 자세로 열심히 뛰겠다.
-계약조건에 만족하는가.
▲만족이라는 표현보다는 구단이 현 상황에서 최대한 배려를 해준 것으로 알고 기쁘게 생각한다.
-집권 3기의 청사진은.
▲팬들이 원하는 화끈한 공격 야구로 팀컬러를 정착시키겠다. 올해는 준우승에 그쳤지만 내년부터는 투수 이경필과 박명환이 정상 가동되는만큼 3년 안에 또한번 우승을 노리겠다. 〈박진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