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박재홍 벨기에 안트워프행
기사입력 2000-11-14 00:30
국가대표팀 수비수 박재홍(23·명지대)이 벨기에 프로축구 1부리그 로열 안트워프로 진출한다.대한축구협회는 2002년 월드컵 국가대표팀 전력강화 방안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유망 수비수의 해외진출 첫 대상자로 박재홍을 확정하고 안트워프측과 이적에 관한 최종협상을 벌이고 있다. 박재홍의 안트워프 진출은 그동안 축구협회가 유망주의 해외진출 창구로 이용해 오던 유럽 에이전트사 대신 축구협회 관계자가 직접 안트워프 구단을 방문， 이적 가능성을 타진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협회는 박재홍의 연봉과 이적료 등 마지막 조율작업을 대표팀 외국인 감독을 물색하기 위해 14일 유럽으로 떠난 가삼현 국제부장에게 맡기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협상이 순조로울 경우 박재홍은 오는 20일쯤 현지로 날아가 테스트를 받은 후 이달말쯤 최종 이적이 결정된다.
안트워프는 축구협회가 추진중인 '유망주 해외진출 1호'인 설기현(21·FW)이 진출해 있는 팀으로 14일 현재 벨기에 1부리그 12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안트워프는 설기현이 최근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는 등 한국선수들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어 박재홍의 이적 절차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축구협회는 박재홍 이외에 대표팀 수비수들 가운데 심재원(23·부산)의 자료를 유럽 유명 에이전트사에 넘겨준 상태로 적당한 팀이 나서면 소속팀과 협의 후 이적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이천수(19·고려대) 이동국(21·포항)에 대해서도 계속적으로 해외 이적 가능팀을 물색중이다.
<신향식 기자 shin＠/추연구 기자 pot09＠>
